[생각의 목소리]
신성한 계시

Sacred Revelation

by 장미

신성한 계시


수상: Scholastic Art & Writing Awards - Gold Key

인트로: 이 시는 밤에 교회에서 글을 쓰던 중,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스며들던 별빛을 보고 쓰인 시다.


신성한 장면 속,
성모 마리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루만진다.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사랑으로.

사도 바울의 목소리는 군중 위로 울려 퍼지고,
믿음과 희망의 말씀이 공기를 가른다.


그러나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는

서서히 사라져 가고,
그 복수의 날 위에서

희생은 완성되어 간다.

순수한 유리가 빛을 발하며

거룩한 오로라가 번지고,
비물질의 빛

신적 현존이 숨 쉬듯 맴돈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영혼 깊은 곳에서 흔들린다.
깃 달린 검을 든 케루빔들은
부드러운 얼굴로 침묵한다.

십자가가 무대 위로 추락하듯 내려와

강렬한 상징이 된다.
기둥들은 무너지고 하늘은 어두워지며
불길한 시간은 다가온다.


까마귀의 울음이 공기를 가르며
애도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죽음의 기운이 맴도는 가운데

지옥이 분노가 타오른다.

하데스는 혼란 속에 영혼들을 부르며
그들은 위안과 해방을 찾아 헤매며,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
그 섬뜩한 기억을 일깨워준다.


이 강렬한 모든 순간 속에서
감정들은 뒤엉키고,
신성과 인간,
성스러움과 숭고함이 교차한다.

믿음과 두려움, 희망과 절망이 엮인

하나의 태피스트리,

그것은 인류가 함께 드리는
기도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이 연재는 책으로 엮는 과정에 들어가 잠시 멈춥니다. 완결은 출간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