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방향전환이다.
“Rejection is redirection.”
거절은 끝이 아니라,
방향이 바뀌는 순간이라는 말.
골든글로브에서 이재의 수상 소감으로 말한 이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의 인생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며 자신의 속도로 도전하고 있다.
나도, 남편도,
그리고 그런 우리를 보며 자라는 아이들도.
남편은 지금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열어 꾸준히 글을 쓴다.
명예를 위해서도,
자기만족을 위해서도 아니다.
필요한 누군가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나 또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하나의 그룹에만 머무르기보다
폭을 넓혀 여러 그룹을 만나고, 다양한 만남의 형태를 경험하며
조금씩 나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 첫 번째 도전은 작가였다.
그리고 그 도전에 방향과 힘을 더해준 것이 브런치 작가 등록이었다.
그 흐름을 따라
첫 번째 책으로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이렇게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닫힌 것만을 탓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언젠가 열릴 문을 준비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
지치면 잠시 쉬고,
다시 일어나 하던 일을 이어간다.
맞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작은 계획을 조정하되 큰 방향은 놓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무언가를 손에 쥐거나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는 데 있지 않다.
지금 이 과정을 살아가며,
계속 배우고,
지나온 시간에 의미를 남기는 것.
그 자체가
우리가 걷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