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뒤에 남겨야 할 것

by 장미

지난주에 있었던 작은 해프닝 하나가 아이들 교육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우리는 종종 실수를 없애는 데 마음을 쓴다.

실수하지 않게 미리 막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조심시키는 일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실수 뒤에 어떤 경험을 남겼느냐가 아닐까 생각된다.

잘못을 “괜찮아”라는 말로 덮어주면 아이들은 잠시 편안해질 수는 있어도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배우지 못한다.

반대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그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를 차분히 짚어줄 때 아이들은 놀랄 만큼 많은 것을 받아들인다.

그것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다. ㅎㅎ

아이들은 생각보다 자기 행동을 돌아볼 줄 알고, 책임지는 법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사과할 줄 아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아이.

이런 아이들은 안 좋은 경험을 그저 나쁜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고, 그 경험을 다뤄가는 태도 속에서 한 뼘 더 자란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실수 없는 아이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실수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있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우리 부모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