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랑 Feb 13. 2018

전달되지 않을 편지

오랜 날 오랜 밤의 꿈

그대 곁이면
그저 곁에서만 있어도
보고 싶고 또 행복했어

그건 진심이었소


어쩔 수 없었다는 건

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어차피 이젠 연락이 닿을거란 기대도,

당신에게서 답을 기대하지도 않으니

그저 언젠가 인연이 닿는다면

이 전달되지 않을 편지를 읽기를.


진심이었어요.

당신을 사랑했다는 말은.


모든 엉망인 끝이 그랬듯,

내가 당신의 악몽이 아니길.


이젠 더 이상 미안하다는

어설픈 사과조차

하지 않을게요.


나는 그저 한때 지나가는

잠깐의 바람이기를.


보고싶었어요.


이젠 마지막 목소리

마지막 안녕.


매거진의 이전글 잃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