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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May 03. 2024

대회의 공백.

강제 철거 당한 건 이런 느낌일까

내가 너를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그저 우리는 다른 시간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게 비통할 따름이다.


모든 게 다 혼자만의 착각이라는 게, 미안하면서도 너무 공허해서 혹시라도 우리가 더 대화할 순간들이 온다고 해도 나는 그 시간에 대해 남아있는 말이 다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멍한 거겠지. 손이 떨리고 심장이 아릴 정도로 아픈 건. 당신이 내 속에서 그만큼 무겁게 있었는데 그 모든 게 다 위선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거니까.


그치만 시발 어쩌겠냐. 너한텐 내가 평생 그렇게 보였을 텐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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