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다시 웅크린다.

by 청랑

누가 들으면 미련하다고 할 테지만,

결국 나는 끝까지 너를 놓지 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분명 이제는 무덤덤해진 것 같았는데

더 이상 너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이 없음은 확실한데

왜. 나는 왜 그렇게 너의 연락을 혼자서 신경 쓰고 있을까.


괜찮았다. 답이 느려도, 네가 나의 연락을 읽지 않아도.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지고 있었고

그렇게 너와 연락하는 것에 감정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았다.


이젠 자신이 없다.

나는 대화하는 법을 잊어먹기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너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건지


너는 나와 대화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내가 계속 연락하려고 하는 게 맞는 건지


가끔은 서로 매일 마주 보고 앉아서

이야기하던 때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아마 넌 자고 있겠지. 아니면 네 할 일을 하거나.

그래도. 약간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냥 약간은 네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가끔은 네가 먼저 나에게 뭐 하고 있냐고.

자고 있냐고. 예전처럼 물어봐주었으면.

그저 헛된, 품어서는 안 될 기대를 오늘도 해본다.


내일은 조금 더 가까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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