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소나기처럼 그 시절은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by 청랑

"좋아해 널"


아마 내가 가장 많이 했던 말 중 하나이자 너를 수식했던 문장.

이젠 흘러가버린 그 시절을 가장 잘 요약해주는 문장.


흘러가버린 시간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기억에 남아 있는 시간이 계속해서 그려지는 것은

그 시간들이 이미 지나갔기 때문 아닐까.


다양한 감정들이 칠해져있던 그 순간을 나는 놓치기 싫어서

그냥 그 시간들이 너무 좋았어서

계속해서 떠올리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열병처럼 한동안 앓았던 나의 감정들은

천천히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져가고

이제는 그 남은 잔상들을 기억 속에서만 바라 볼 수 있었다.


분명 너무나도 선명한 감정들이었는데

신기했다. 너를 보면 예전과는 다른 감정들이 느껴지는게.


과거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 걸까.


소나기처럼 너를 향해 내리던 나의 감정들이 지나가버렸다.

이제서야 나는 너를 조금은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사랑했어.

고마워.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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