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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ul 13. 2017

새겨진 글귀

내게 새겨진 당신의 말들

이미 한번 자국이 남았던 것들은 아무리 지워도

그 자국이 사라지지 않듯,

당신의 자국 역시 나에게 깊이 새겨져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미련이라는 이름 아래에 새겨진

수많은 감정들과 말들이 계속 나를 죄어와요.


끊어내려 발버둥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듯 싶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그 족쇄가 사라진 듯해 한발 나아간듯해도 계속 빙빙 돌고 있음을 깨달을 때의 그 좌절감이란.


지치네요. 당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은데.


평소에는 잘 잊고 살고 있는데

가끔 나타나 다시 툭 내뱉는 말들이 너무 깊이 새겨져 그 상처가 가끔 너무 쓰라려요.


그냥 정말 제발 부탁이니.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요.

나의 삶에서 당신의 흔적을 지워나갈래요.


당신이 새겨놓고 간 그 말들을 이제는

지워버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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