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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Oct 07. 2024

이 가을엔

이 가을엔 모두가 행복하기를


이 가을엔


임현숙



햇살 쫓던 가로수

노랑 물들며

가을이 왔네


살랑바람

열렬했던 여름의 땀방울을 쓰다듬고

벼 이삭도 고마워 머리 숙이네


노숙하던 허기진 참새

허수아비 앞에서도 실컷 배부르며

빠알간 사과 속 애벌레

몽실몽실해지겠지


가을엔

이 가을엔

일개미도

한 상 차려진 풍경 앞에서

졸라맨 허리띠를 풀고 싶다네.


-림(20130916)



https://www.youtube.com/watch?v=rYvnAoQKF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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