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랩소디

그리운 이름의 별똥별

by 나목

비의 랩소디


임현숙



아스팔트 잿빛 악보 위
음표들이 튀어 오르며 달린다


이파리는 마른 숨을 토하고
슬레이트 지붕 위 16분음표

탭댄스 리듬을 타는 중


굽은 도랑 저음의 울림 속
삐걱거리는 웃음과 눌린 울음이

화음을 긁는다


빗살 하나로 젖은 기억의 현을 튕기면

첼로의 깊고 나지막한 울음이

은하에 가 닿는다


물빛 오선 위로 쏟아지는

그리운 이름의 별똥별
꼬리를 흔들며
망각의 강으로 흘러가고


둥근 비의 랩소디 속

나는 하나의 숨표 되어

기억의 마디를 끊는다


햇살의 베틀이

빗살을 감아올릴 때까지.



-림(20251001)



https://www.youtube.com/watch?v=gwYcRuiEC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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