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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난 아닐 줄 알았는데
임현숙
백발의 시어머니
바늘귀를 내밀면
퉁명스럽게 실을 꿰어 드렸네
난 안 그럴 줄 알았는지
얼굴에 검은 꽃 얼룩지고
툭하면 삐지고
묵은지 같은 이야기 골백번 풀어놓았네
난 정말 안 그럴 줄 알았나 보네
상속 거부할 수 없는 세월의 유산
오늘도 또박또박 입금 중이네.
-림(20180610)
2020.02.14. 밴조선 게재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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