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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Mar 22. 2024

봄은

봄이어요


봄은 


임 현 숙 



이 동네 저 동네 꽃 잔치 

굽은 풀잎 허리 펴고 

개울물은 좋아라 웅얼웅얼 

먹구름은 하얀 명주 날개 살랑 

봄 , 봄, 봄 

신나는 봄이란다 

딸, 아들, 강아지까지도 싱숭생숭 

가정에 봄바람 불어 

저녁 식탁 등이 늦게 켜지고 

설거지하던 고무장갑 

창밖 꽃가지 따라 출렁 

흔들리는 봄이란다 

진달래 꽃잎처럼 차려입고 

머언 너에게 달려가고 싶은. 



-림(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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