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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형섭 Mar 14. 2020

복싱인 줄 알았는데 무에타이였다.

무에타이 수련기 1. 미들킥

ufc를 좋아해서 나도 언젠가 복싱을 배워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친구 추천을 받아 복싱체육관을 갔는데 알고 보니 무에타이 체육관이었다. 그렇게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차근차근 배움의 기록들을 남겨보려 한다. 첫 번째는 바로 미들킥이다. 무에타이 시합 영상들과 체육관 스파링을 몇 번 본 것으로 느낀 것은 확실히 무에타이는 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어렵다. 무엇보다 킥 한 번을 차기 위해선 온 몸을 다 움직여야 돼서 체력이 금방 빠진다. 뱃살 빼기에 아주 효과적이니 다이어트로도 좋을 듯 싶다. 아무튼 오늘은 킥을 연습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겠다.


1. 골반을 틀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무에타이 킥의 특징은 골반을 틀어준다는 것이다.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킥은 상체를 같이 돌려 발등으로 타깃을 차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에타이는 디펜스를 위해 상체는 움직이지 않고 대신 골반을 틀어준다. 그리고 타점도 발등이 아닌 정강이 밑부분의 단단한 뼈다. 골반을 틀어줌과 동시에 이 뼈로 상대방의 갈비뼈를 가격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 무게를 싣는 것은 골반을 얼마큼 틀어주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실제로 사범님께 들은 조언도 바로 이것이다. 골반을 더 틀어서 무게를 더 실어야 한다. 찰 때 더 밀어주어 무게를 실어야 한다.


2. 킥은 채찍과도 같다.

킥의 형태는 채찍과도 같다. 단단한 각목이 아니라 마치 채찍으로 감아치는 이미지다. 때문에 발목엔 힘을 쭉 빼고 있어야 마지막에 찰지게 감긴다. 그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이 점이다. 내 킥은 너무 뻣뻣해서 각목 같다. 때문에 잘 차는 사람들처럼 미트 두 개에 착 하고 타격이 아니라 한 손에만 타격이 된다. 게다가 너무 힘이 들어가 체력도 빨리 빠진다. 방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마지막 찰 때만 팩트를 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3. 반대발이 틀어지지 않아야 한다.

축구에서 공을 찰 때 디딤발이라 불리는 반대발이 중요한 것처럼 무에타이 미들킥도 중심축을 잡아주는 반대발이 중요하다. 이 반대발이 잘 받쳐줘야 킥을 차고 바로 자기 스탠스로 복귀할 수 있다. 내가 킥을 차고 바로 복귀하지 못하는 것도 여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디딤발의 발뒤꿈치가 같이 돌아간다. 그래서 밸런스가 무너져 자세 복귀도 못하고 심지어 넘어진 적도 있다. 후속 타격이나 디펜스 등 다음 동작을 준비하려면 자세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한데 디딤발이 불안해 못하고 있는 것이다. 뒤꿈치 돌아가지 않게 연습해봐야겠다.


오늘의 수련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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