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아아증난다
외국에 오래 살게 되면서 비자문제이든 업무로 인한 이유로든 한국에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될 때가 많다. 일 년에 4번에서 8번 정도는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외국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사는 게 최고여!!!"
인터넷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말이다. 과연 진짜일까?
나는 이 말에 무조건 공감한다. 시민권(혹은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국가의 인프라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인데, 중국은 특히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할 때 제약이 많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경우, 업무담당자가 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여권등록 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처리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시를 몇 가지 써보겠다.
1. 중국에서는 기차를 탈 때에도 신분증 정보를 입력해해서 표를 구매해야 하는데, 중국 신분증에는 IC카드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발권기에 갖다 대기만 하여도 인식이 가능하지만, 여권은 그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창구를 방문하여 발권을 하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친구들과 타 지역에 기차를 타고 갈 일이 있을 경우 무조건 친구들보다 30분은 더 일찍 기차역에 도착하곤 했다.
2. 나는 게임을 즐겨한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와일드리프트를 즐겨하는데, 언젠가부터 중국도 온라인게임에 실명인증제를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카카오로 로그인할 수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위챗, 혹은 QQ를 사용하여 로그인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실명인증을 하기를 눌렀을 때, 여권번호를 기입하는 항목은 없었다. 수소문하여 알아낸 결과, 텐센트 고객센터에 내 개인정보를 따로 이메일형식으로 보내어 실명인증이 가능했는데, 일주일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3. 핸드폰 중고개통, 인터넷설치, 전기자전거 번호판 등록, 지하철역에서의 신분증 검문 등등 신분증이 필요한 경우 여권을 제시하는데, 보통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이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바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굉장히 난감했던 기억이 많다.
그 외에도 수많은 경우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위의 내용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호주에 2년 정도 살았을 때는 이 정도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은데,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