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내 수입은 땅 낮은 줄 모르고

by 블루오션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입장이 아닌, 임대로 생활하는 입장으로서, 월세는 정말 골치 아픈 지출내역이다. 돈을 내자니 너무 아깝고, 안 내자니 생활이 불가능한데, 대략적인 비용을 알아보자.


거의 모든 대부분의 나라는 수도의 집값 및 임대비용이 제일 비싼 편이고 베이징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베이징 남쪽에 위치한 大兴(daxing:따싱) 지역으로, 도시 중심부도, 교외지역이라고도 할 수 없는 약간 어중간한 위치인데, 20평이 안 되는 크기에 3800위안 정도.(현재 환율 200) 컨디션은 한국사람들이 보면 "아... 좀 그런데?"인 수준. 내가 사는 이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알고 있다.


3800위안을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80만 원이 좀 안 되는 돈인데, 많은 분들이 이 가격을 보고 "수도인데 이 정도면 싼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징 평균 임금을 보면 얘기가 달라질 거다.


당연히 직종과 개인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000위안에서 12000위안을 중간치로 볼 수 있다. 대학생 인턴의 경우 3-4천 위안, 음식점 종업원의 경우 5천 위안, 12000위안 이상인 경우는 IT업계 혹은 금융 관련 일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입의 반정도가 월세로 지출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냐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셰어(合租)라는 방식으로 생활을 한다. 집 하나에 방이 여럿 있으면, 방의 크기, 화장실 유무, 베란다 유무등의 옵션을 통해 각 방의 가격이 정해지는 형식이다.


정말 잠만 자면 되는 경우 1200위안 정도면 방을 구할 수 있지만, 경험자로써 정말 추천할 수 없는 컨디션이다. 적어도 화장실이 따로 있는 방을 구하면 2500위안 이상부터 시작한다. 한국 원룸보다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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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중국에 업무로 오는 주재원분들 혹은 중국회사로 입사하게 되는 분들은 주거문제가 큰 부분 중 하나인데, 주재원은 회사에서 거주지를 정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일반 회사로 취직해서 오는 경우 거주지를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해외취업은 대부분의 경우 수입이 적지 않은데, 높은 수입만 보고 무작정 왔다가 월세 때문에 당황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중국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월세계약이 보편화돼서 전반적인 검색이 가능하다. 다만 미끼상품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감안을 해야 하고, 自如라는 어플의 경우 회사내부인원들만 업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제일 정상적인 내용이 나온다.


월세계약 중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중국은 보증금을 1달 월세와 같은 비용으로 낸다. 예를 들어 월세가 4000 위인이면, 계약 시 3달 월세비용인 12000위안, 보증금 4000위안, 그리고 중계비 4000, 총 20000위안이 필요하다. 보증금은 계약종료 시 되돌려 받을 수 있지만, 중계비는 돌려받지 못한다. 계약은 대부분 1년을 표준으로 한다.


중계비는 중간업자가 받는 비용으로서, 집주인을 만나 바로 계약하면 이비용을 받지 않지만, 대부분 업자를 통해 계약하기 때문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 뉴스에 베이징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월세로 살고 있는 입장에선 그다지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월세가격이 아무리 내려갔다 해도 한화 10만 원 이하의 가격이라 체감이 되진 않는 듯.


现在租的房快到期了,得找新房了

(지금 월세 계약이 거의 끝나가는데, 새집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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