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그림]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
청춘력(?)을 끌어 올리고 싶을 때, 멜로 눈망울을 장착하고 하이틴 로맨스물을 감상한다.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는 레브 그로스번의 원작 소설 「The Map of Tiny Perfect Things」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2021, 미국)
* 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다. 80년대 감성이 돋보이는 패션과 그림같이 알록달록하고 따뜻한 색감이 예쁜 영화.
- 사고를 피해 가고
- 묻기도 전에 대답을 하고
- 매번 복권에 당첨되고
<타임 루프에 갇힌 두 명의 십 대. 그는 벗어나고 싶어 하고, 그녀는 남고 싶어 한다. 단조로운 삶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서 의미를 찾고, 작고, 놓칠 수 있는 순간들을 함께하면서 발견하게 된다.>
마크는 국부적인 시간 이상 현상을 일으키면 타임 루프를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도쿄로 함께 떠나려고 했지만 마가렛은 비행기에 돌아오지 않았다. 마가렛이 시간의 블랙홀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암투병 중인 엄마를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를 매일 볼 수 있다면 나도 마가렛처럼 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미래로 나아가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다른 방법으로 기쁜 순간들을 주고 싶을 뿐이다.
영화를 보면 마크의 지도에 그려진 순간들을 하나하나 소소하게 느낄 수 있다. 내 평일 일상도 지도로 기록해 보았다. 지도를 빼곡하게 채울 정도로 많은 사건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의 만족스러운 루틴이 있다.
우선은 아침에 늦지 않게 나가 초록색 [여유]가 떠있는 버스를 바로 타는 것. 아주 완벽한 하루의 시작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새로 생긴 카페. 너무 친절하고 관리도 잘하신다. 특히 필터 커피가 깔끔하고 맛있다.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라도 만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같은 동네에 살다니! 엄마랑도 잘 지내서 같이 놀러 가고는 했다. (주말 그림 모임에 오라고 해서 매주 참여해보려 한다!)
누군가 가림막으로 걸어놓은 삐따닥 한 캔버스 그림. 야외 갤러리가 따로 없다. 장마철이라 특히 비 오는 날에 본 게 인상 깊어서 비가 오면 이 골목으로 지나간다.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데 친구가 요리를 해주던 날. 15년이 넘었는데도 순간이 선명하다. 가끔씩 그 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어찌 보면 믿을만한 동물 병원이 근처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하루를 발견하고 싶다면 아주 작고 완벽한 순간들을 지도에 담아보자.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면 써 내려가 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 아주 완벽하고 기이한 현상으로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순간들로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도록.
영화 이미지 출처_ IMDB
아래는 인상 깊은 한 줄 평이다.
사념들이 만들어낸 집착을 잊을 수 있도록 하는 건, 어쩌면 소소한 일상 속의 아름다움들
ㅡ 미드나잇인 파리
행복은 다양한 모습으로 주변 어디에나 놓여있다. 단지 매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기회들을 내가 놓치고 외면했을 뿐이다.
ㅡ 예진
멈춘 시간의 슬픔 / 흐르는 시간의 소중함
ㅡ 생선시러
(생선 싫어 귀엽당..)
평가 출처_WATCHA 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