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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씽킹 Nov 18. 2022

"엄마가 뉴스에서 읽었는데 말이야"

아이와의 대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비법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있던 날 아침, 아이를 데려다주러 학교에 가는 길에 어느 고등학교 앞에 학생들이 모여있고 경찰차가 배치된 풍경을 보았어요. 그때까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들을 해고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었던데 갑자기 화제가 전환됐죠.


그렇게 자연스레 수능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아이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의미가 어떠한지, 제가 겪은 수능은 어땠고 그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또 독일의 대학 입시와 한국의 독일의 대학 입시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12년 공부한 것을 하루에 평가받는 수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독일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는 또 입장이 다르더군요.


"엄마, 그런데 한국 수능은 다시 볼 수 있지만, 아비투어(독일의 수능시험 같은 것)는 딱 한 번밖에 못 봐."


아이는 한국 수능은 기회를 다시 얻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더군요. 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는 또 한국과 독일의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짧은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대화를 못 끝낸 채 학교에 도착하자 둘 다 무지 아쉬워했죠.


"아, 이야기 안 끝났는데, 더해야 되는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대화는 반복적이기 쉽습니다. 그럴 때 뉴스는 아이와의 대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좋은 소재가 됩니다. 약간 목소리가 들뜬 채로 "엄마가 뉴스에서 읽었는데 말이야"로 시작하면 아이는 일단 호기심을 보입니다. '엄마가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할 건가 보다' 하는 거죠.


어나더씽킹랩에서 매달 2번씩 '아이들과 나눠보면 좋을 뉴스'를 선별해서 알려드리고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 또 아이와 매일 뉴스를 소재 삼아 대화하고 있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 호기심을 보일 만한 뉴스, 알아두면 시사 상식은 물론이고 아이가 어디 가서 '아는 척' 좀 할 수 있는 뉴스 등을 선별합니다.  

오늘은 10월 중~하반기에 선별해 알려드렸던 뉴스와 아이에게 던져보면 좋을 질문들 중 일부를 카드 뉴스 형식으로 알려드릴게요. 더 많은 뉴스는 어나더씽킹랩 웹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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