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집

한자 끝말잇기 2

아이와 해볼까요

by 따름

꽁지가 짧은 깃털이 예쁜 새라는 뜻의 글자인 바로 꿩 적(翟)으로 시작합니다.



꿩 적에 발을 더하면 뛸 약(躍)이라는 글자입니다. 꿩은 새인데 왜 뛴다는 뜻이 있을까요. 꿩은 사람 가까이 살고 많이 먹는 새라 몸이 무거워 높이 날지 못합니다. 꿩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뛸 약을 기억해 봅시다. 도약(跳躍) / 비약(飛躍) / 활약(活躍) / 약진(躍進) 등등등. 모두 높이 혹은 멀리 뛰는 것과 관련이 있는 글자들입니다.



옛날 임금님이 사냥하던 사냥터에는 꿩이 많았다고 합니다. 높은 대관령을 날아서 넘지 못하는 꿩이 많이 살던 산, 임금님 사냥터는 바로 치악산(雉岳山). 그래서 새에 화살을 더하니 꿩 치(雉)라는 글자가 됩니다. 치악산의 바로 그 치(雉). 화살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새라서 새와 화살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작은 새에 입 구(口)를 더하니 오직, 대답할 유(唯)입니다. 작은 새들이 나무 위에 앉아 지지배배, 지지배배 서로서로 짧게 짧게 심사숙고하지 않고 하는 대답을 말합니다.

유물(唯物) / 유독(唯獨) / 유물론(唯物論) / 유아독존(唯我獨尊)

어릴 적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하고 달려가면"

여기 '예'하고 대답하는 글자가 바로 唯입니다.



대답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빨리 대답하는 "예"

어떤 제안에 대한 긍정의 "그래"

말과 마음이 같을 때 하는 "허락"

이 세 가지가 모두 글자가 다릅니다. 위의 글자처럼 "예"는 작은 새의 지저귐처럼 빨리빨리 바로바로 소통하는 모습이고,


그중 두 번째 "그래"라고 대답하는 글자가 바로 그럴 연(然)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멍멍 짖는다는 뜻, 개를 잡아먹을 땐 불에 태워 그을려 먹는 것이 당연하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자연(自然) / 우연(偶然) / 묘연(杳然) / 막연(漠然) / 개연성(蓋然性)



세 번째 심사숙고한 끝에 하는 말과 마음이 같음을 의미하는 글자, 즉 허락을 의미하는 글자는 대답하다, 허락하다 낙(諾)입니다. 말씀 언(言)과 같을 약(若)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허락하다, 승낙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唯와는 무게감이 다른 대답입니다. 바로바로 입에서 나오지 않는 대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입이 아니라 말씀 언(言)이 들어가 있나 봅니다.

승낙(承諾) / 수락(受諾) / 유유낙낙(唯唯諾諾)


여기 대답할 낙(諾)에 말씀 언(言) 대신 입 구(口)를 붙여도 바로 하는 대답이라는 뜻의 (喏)글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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