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침을 준비하며
왜
1분은 60초이며
1시간은 60분인지
하루는 24시간이고
일 년은 365일인지
아니?
사람은 말이야
끝이 보이지 않으면
자만하거든
지금처럼 계속
승승장구할 것처럼
그래서
알려주는 거야
하루에도 시작이 있는데
너에게 없겠냐고
해도 달도
끝없이 뻗어나가지 못한다고
지금 행복하다고
지금 정점이라고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그렇지
그래 바로 그거야
지금 바닥이라고
그게 끝이 아니라고
그 말을 더 하고 싶은 거지
어차피 끝나
원하지 않아도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행복한 일이든, 힘든 일이든
그 끝은 어디에나 있어
하루에도 일 년에도 끝이 있듯
마침표가 아니라면
쉼표라도
이제 끝이 오는구나
끝이란
또 다른 시작의 연속
새 마음 새 뜻으로
그렇게 반복
좋았다 싫었다
뜨거웠다 차가웠다
끝에서 끝으로 달리는 과정
쉼표와 마침표의 행진
너무 힘들 땐 잠시 쉬라고
쉼표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마침표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작과 끝
너에게만 없을 거라는
기대는
꿈도 꾸지 마
돌고 도는
자전과 공전
밝음 뒤의 어두움
누구에게나 공존하는
불변의 진리
쉼과 마침을 준비하는 마음
다시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
쉬었다가
다시 걷다가
눈 감았다가
벌떡 일어나
밖으로 한 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