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서 길을 찾다
제가 브런치 작가를 시작하는 마음은 소박했습니다. 그저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며 만족감을 얻고 싶다는 마음 하나뿐이었습니다. 작가 신청을 위해 제출했던 글 두 편도 '선정만 되면 바로 발행해야지'하는 설렘으로 썼고, 감사하게도 한 번에 작가 선정이 되어 세상에 제 글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제 글을 한 명이라도 더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찾아 읽고, 하트를 누르고, 구독하며 열심히 발품을 팔았습니다. 그러던 중, 브런치에 '유료 멤버십'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준은 구독자 30명. 당시 몇 명 안 되는 구독자를 보며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숫자여서 저와는 상관없는 서비스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발행하며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구독자는 서른 명을 넘어섰고, 저에게도 멤버십 작가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언젠가 책으로 출판할 글을 미리 유료로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그림을 만들고 소개 글을 써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느껴졌습니다.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샘, 리디셀렉트 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저도 한때 이북리더기로 이용하던 서비스였습니다. 월 1만 원 남짓이면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유명한 작가들의 책 수십만 권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데, 과연 누가 한 달에 4,000원을 내고 제 글을 구독할까? 브런치에서 작가 세 명만 구독해도 대형 플랫폼의 구독료를 훌쩍 넘어서는데, 내가 그 선택지에 낄 수 있을까? 제 스스로 내린 답은 '불가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고민 속에서 새로운 불씨를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작가들이 많지 않을까?’ 그 순간,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 막막함과 고민의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브런치에서 유료 구독자 모으는 방법 알려주기'를 주제로, 직접 부딪히고 해결해 나가는 모든 과정을 공유하며 유료 구독자 100명 모으기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저의 이 실험이 저와 같은 길을 걷는 다른 작가님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