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에 엄두도 못 내고 꽂혀있는 책들이 있다.
예를 들어 코스모스, 사피엔스, 소피의 세계 같은 벽돌책들..
너무 두꺼워서 언젠가 꼭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처음 한두 번 시도하다가 포기되었고 그게 끝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지인이 그 책을 읽는 모임을 하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그냥 zoom에서 만나 두 시간 정도 책을 읽어요'
'책만 읽어요?'
'네~ 돌아가면서 자기 차례가 되면 두 페이지 정도 읽어요'
그리고 결국 한 권을 다 읽었다면서 기뻐했다.
혼자서는 할 수없었을 것을 모여서 읽다 보니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벽돌책 한 권을 꺼내 보았다.
하루에 일정한 양을 읽어봐야겠다며...
벽돌책도 별거 아니라고!!
읽다가 지루해지거나 속도가 붙지 않으면 소리 내어 읽어 보았다.
누군가 같이 읽지는 않지만..
소리 내어 읽으니 지루한 부분도 책장이 넘어갔다.
그렇게 적당한 양을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읽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아마 이렇게 벽돌책의 산을 넘어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