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그런데..
뜬금없이..
'요즘 너 사랑은 하고 있니?'하고 묻는다.
...
사랑이라니..
어떤 사랑?
사랑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난 설레거나 떨리는 사랑은 하고 있지 않다.
나에게는 불타고 남은 자리에 재가 식어가고 있을 뿐..
아니 다 식어서 어디론가 날아가 우주먼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무채색이다.
멍한 머리로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중...
이런 나에게 사랑을 말하다니..
그런데 그 말이 왠지 엉뚱하면서 신선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범주에 나를 포함시켜 줘서 고마웠다.
푸른 세상의 색채가 조금 눈에 들어오는 기분
설레는 뭔가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
그 사랑 나도 한번 찾아볼까?
혹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몹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