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슴지 않고 자기 마음을 전해주는 글이 있다. 어떤 망설임도, 그리움도, 오지랖도 없이 그저 겸손하게 자기 심정을 낱낱이 적어내려가는 글. 부끄러울 수도 있는 솔직한 단상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 그저 마음 가는대로 나도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어떤 글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보내고 싶다. 용감한 당신, 철학적인 당신, 어수룩한 당신. 마음 밖에서 파도가 쳐서 방둑을 철썩, 거세게 때리고 가면 그 파동에 맞추어 같이 흔들릴 줄 아는, 가벼움을 선택한 당신. 그 궤적을 응원하고 그 손끝에 연대하겠다고. 언젠가는 당신의 무너져내리는 흙담 옆으로 함께 모래성을 쌓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