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행복한 바보]로부터 탈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장착
특히 관점의 충격이고, 정치와 경제, 전쟁, 모략, 언론, 인맥 카르텔 등이 모두 화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도구였고 세계사를 움직였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아직도 이 책의 관점이 맞는지 의구심도 있지만 상당한 충격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정도로 생각이 많아졌다.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이제 막 주식 등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세계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정치와 경제 그리고 인물의 패러다임 등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 책을 접하면서부터 기존의 관점을 국민과 시민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화폐(돈)'라는 영역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솔직히 관심이 전혀 없었다.
결혼 이후 아내가 모든 경제권을 가지고 저축에서부터 지출까지의 모든 경제 활동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다. 이제 와서 반성하는 중이다.
한의학을 공부했고, 이제는 주식과 살림을 전담하고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평소 단톡방에서 주식에 관한 이야기, 책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삶이 바빴던 시기를 지났고 통신의 발달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톡방이 개설되어 많은 대화를 하며 지내고 있다. 최근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 화폐, 돈과 관련된 책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한의학을 공부한 친구가 대차신청까지 하면서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줬다. '화폐의 신'을 처음 접하는 순간이었다.
검색해 보니 책은 인천에 1권밖에 없었다. 그것도 '영종하늘도서관'에 '보존'문서로 분류되어 있는 책이었다. 알라딘 온라인 중고매장에서 1권에 5만 원이어서 얼른 찜을 했는데 다음날 연락이 왔다. 책이 없다고... 품귀 현상으로 온라인상으로는 최소 50만 원은 줘야 구할 수 있는 책이었다. '2015년 11월 20일 제1판 제1쇄 인쇄, 2015년 11월 25일 제1판 제1쇄 발행, 지은이 윌리엄 엥달, 옮긴이 김홍옥, 펴낸 곳은 도서출판 길'이라는 정보 외에는 왜 1판 1쇄만에 품절이 되었는지는 궁금해도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읽어보고 짐작은 할 수 있었다. 특정한 시각으로 미국의 화폐 패권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로 책이 1판 1쇄만에 절판되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는 1944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독일계 미국인으로, 현재는 독일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윌리엄 엥달은 '좌파 경제학자', '지정학자', '역사학자'로 분류하는 자료가 있으며, 특히 미국 주류 사회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는 그가 미국 패권주의 및 지배 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금융 및 정치 엘리트들이 석유, 식량, 화폐를 이용해 세계를 지배해 왔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에 대한 저서를 다수 출간했다. 그의 저서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금융 시스템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미국의 주류 기득권층이나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비판적이거나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음모론적 시각이 강하다. 일부 자료에서는 엥달을 '정신 나간 음모론자'로 언급하며, 9.11 테러, 아랍의 봄, 지구 온난화 등이 모두 음모라고 주장하는 견해로 알려져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논란이 있는 린다 라루쉬(LaRouche) 운동과 관련된 싱크탱크에서 글을 썼고, 러시아의 국영 매체인 RT(Russia Today)나 Global Research와 같은 매체에 주로 기고해 왔다. 이러한 활동 배경은 미국 내에서 그의 신뢰도와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윌리엄 엥달은 미국 출신이지만, 그의 사상과 저술은 미국의 외교 정책, 금융 권력, 패권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그를 미국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비주류 혹은 반체제적인 지식인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때문에 주류 사회에서는 '버림받았다'라고 표현될 만큼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고, 그가 독일에 거주하며 주로 활동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윌리엄 엥달의 글에 대해 100% 신뢰하지 않는다. 또, 윌리엄 엥달의 시선만으로 세상을 볼 생각도 없다. 또한, 엥달의 책을 소개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화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시선을 중심으로 인물과 국가 간 경쟁을 서술한 점이 새로웠고 충격적이었다. '화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치와 사회, 인맥, 배신, 음모, 언론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하는 세상 속에 '행복한 바보'로 외롭게 존재하긴 싫었다. 그래서, 세상이 변해 가는 모습을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시선 즉, 나만의 썬글라스를 독자와 함께 착용해보고 싶었다. 지금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나 자신이 변화의 반열에 뛰어들지도 못하며 뒤처지다 못해 끌려가고 있다. 그래서 세계정세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함께 세계의 정세와 경제를 기존의 시각과 다른 '화폐 패권'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장착하여, 대한민국의 변화와 다가올 새로운 세계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역량을 함양하여 내 가정의 경제에 영향력을 대비하는 마음 근력, 생각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화폐의 신'에 대한 나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돈이 신이된 세상과 내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지만, 책을 읽고 재해석하는 관점과 목차를 구성하며 하고 싶은 말을 내 수준으로 정리한 점은 순전히 나의 노력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또한, '화폐패권', '인맥 카르텔', '지정학적', '반체제적인 지식인' 등 다소 전문적이거나 정치적인 용어는 청소년이나 나와 같은 경제 문외한에게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어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하니, 관련 지식이 풍부한 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럼, 다음 주에 '화폐가 교환'의 도구에서 '권력의 무기'가 되었는지 라는 주제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행복한 바보'로 살지 않고 '행복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자 무기를 함께 장착하길 소망한다. 또한, 우리가 쓰는 돈이 어떻게 권력의 무기가 되었는지 이해하면, 지금 왜 우리 집 대출 이자가 오르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