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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강릉

by 파란리본 황정희


간만에 ktx 타고 나들이 간다. 열차 안에서 바라본 차창 너머는 짙은 가을색이다. 코밑에 와있는 秋. 가을볕 냄새가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봄의 설렘 못지않은 가을의 밀어가 바다까지 짙게 물들이고 있다. 땅 위의 수목과 바닷속 해초가 가을을 맞고 여행자는 마음속에 가을 나무 그루를 들인 후 포만감에 배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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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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