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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개선]발달장애작가 김태민 개인전

왼쪽나무,오른쪽거위,고개숙이면 하늘, 눈 감으면 너'

김태민 작가와 김호동 아버님 (사진=최봉혁 기자)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화가 김태민의 '왼쪽나무,오른쪽거위,고개숙이면 하늘, 눈 감으면 너' 개인전이 9월 28일~ 10월3일(월)까지 전시하고 있다.. 


발달장애 예술인 김태민작가(이하 김작가) 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재들을 바탕으로 강렬하고도 대담한 색채를 가지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낸다"고 김작가의 가족은 설명했다.


김작가는 "나는 그림물감을 보는 게 좋아요. 어릴 때부터 그림물감 보면 기분이 좋았어요. 

나는 혼자서 물감에 적힌 색 이름을 공부하여 한국말과 영어를 알아요. 민화에서 쓰는 한국 색채 이름과, 스페인어 색깔 이름도 외우고 있어요. 물감을 보는 게 좋아요. 어릴 때부터 그림물감 보면 기분이 좋았어요. 

좋아하는 물감 색 이름은 저절로 외워져요. 나는 그림 그리는게 좋아요. 

나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 즐거워요. 나는 그림 그릴 때가 행복해요."


순수한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연을 재해석해 표현한 이번 전시는 특별한 눈으로 보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Kim Taemin

작가노트


김태민작가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재들을 바탕으로 강렬하고도 대담한 색채를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는 동물, 꽃, 풍경 등 자연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거침없는 붓 터치와 과감한 색의 배치를 통해 더욱 돋보이게 담아낸다. 


작가의 반복적인 채색은 거친 질감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거친 질감들은 자연적 소재들의 날 것 그대로의 느낌과 닮아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타고난 색감을 통해 그만의 색채들로 차곡차곡 채워진다.


정식으로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작가는 개인의 완전한 창의성을 발휘하여 자유롭고 빠른 스케치와 과감한 붓 놀림으로 그림을 그린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와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이 어우러져 자연 속 흐르는 물줄기의 자유로움을 닮은 작가의 순수한 작품들이 태어난다.

태민작가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투박함과 다정한 거칠음은 감정을 에둘러 포장하지 않고 사물의 본질에 빠르게 다가가 보는 이를 공감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때론 생각지 못한 섬세함과 기발한 발상,


때론 과감한 생략은 대상의 본질에 곧바로 접근케 한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삶의 근원적 본질을 캐묻게 한다.


나는 누구이며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를. 원색으로 표현된 평화로운 그림 속 대상들···


산, 초록 숲, 나무, 파란 하늘, 흰 구름, 동물 가족 등을 보노라면 모든 생명체의 존귀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훈훈함에 매료당한다.

순간 빠른 힐링으로 어느새 내 맘이 행복감으로 충만된다.

그렇게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과 생명체들 그리고 너와 내가 늘 함께 행복하기를 기원해본다. 

태민군의 쉼 없는 또 한번의 비상에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                                   - 글/전 세나갤러리 대표 전명주 -


<경력>

- 충현복지관 비전대학 졸업, 강남장애인복지관 소속 작가,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입주작가,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

<수상>

- 2015 서울지적장애인사생대회 금상, 2019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

<전시 >

- 개인전 5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한중일장애인미술교류전 등 그룹전 32회, 아트페어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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