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좀 어때

정신과 전문의 김승기 시인의 자존감 처방전

by 문학세계사

[사전 연재]1.정신과 전문의 김승기 시인의 자존감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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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ian Blease, 출처 Getty Images


누구나 하나씩은 앓고 있을지 모르는 마음의 병


김승기(시인, 김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승기입니다.
오늘부터 네이버에 누구나 한 번씩은 앓고 있을지 모르는 '마음의 병'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매주 1,2꼭지 씩 연재하려고 하는데요,
마음에 드리운 긴 그림자 ‘우울증’, 끊임없이 한 가지 생각만 떠오르는 ‘강박증’, 스스로의 삶을 망치는 부끄러움 ‘대인 공포증’, 끝없이 쾌락을 좇는 ‘중독’ 등에 대해서 직접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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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진료실에서 아주 많은 삶과 만나게 됩니다.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드라마틱한 것들도 많아 어떤 때는 영화나 소설보다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장면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만을 쫓아가는 단순한 독자가 아닙니다. 그 이야기 속에 뛰어들어 한 페이지가 됩니다. 거기엔 낙엽 지는 쓸쓸한 풍경도 있고, 깜깜한 어둠 속, 미궁의 안갯속, 너무나 추워 벌벌 떨어야 하는 허허벌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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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elaugh, 출처 Flickr


이 글을 읽는다면, 살아가면서 미처 읽어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 '지나치고 있는’, '지나칠지도 모르는' 순간들을 유심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통해 보이지 않았던 나의 창을 들여다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너무 아픕니다. 스트레스란 ‘나와 세상’, 더 자세히 말하면 ‘나의 욕심과 세상 욕심’의 불협화음입니다. 물론 각자가 처한 스트레스 상황도 문제지만, 그것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밑바탕에 웅크리고 있는 '외로움'(정신분석 용어로 '분리불안')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남자를 찾게 되는 24살 E 양.

자존심은 세지만 자존감이 낮은 G 씨.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불안해하며 눈치를 보게 되는 28세의 새댁.

늘 자신이 부족하고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전교 1등의 모범생.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상대적 열등감 때문에 우울감에 사로 잡혀 사는 의대생.

싫어도 싫다고 못하고 거절도 못하는 30대 초반의 착한 여자 J 씨.

잘 나가던 형이 무너지고 나서야 불안과 불면증이 없어진 K 씨.


누구나 하나씩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을지 모릅니다.
마음에 드리운 긴 그림자 ‘우울증’, 끊임없이 한 가지 생각만 떠오르는 ‘강박증’, 스스로의 삶을 망치는 부끄러움 ‘대인 공포증’, 끝없이 쾌락을 좇는 ‘중독’ 등. 마음의 병은 어떻게 시작될까요?

『우울하면 좀 어때』에서는 다양한 사례의 뒷부분에 마음의 병을 다스리고 자존감을 찾게 해주는 ‘처방전’을 적어 놓았는데, 환자들은 물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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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은 결코 마음먹기에 달린 병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성장 과정에서 고착되어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현재의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마음속 그 아이들은 가끔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곤 합니다.
게다가 그 아이는 한 아이가 아니고 여럿입니다.
한 살 아이, 다섯 살 아이, 열 살 아이……, 스무 살 아이……어른 아이.
우리가 어떤 일에 부닥쳤을 때 울고 웃고 화내고 하는 것은 현재의 내가 아닙니다. 마음속에서 성장하지 않고 있는 이 아이들이 하는 짓입니다.
혹 당신의 마음속 아이는 몇 살인가요? 또 몇 명이나 되는가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순된 일들 속에는 그 아이들의 어리광이 숨어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어떻게 시작될까요?
저는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 공포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심리 질환의 증상과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할까 합니다.
특히 여기에 등장하는 많은 실제 사례는 다양한 심리 질환을 쉽게 이해하게 해줄 것입니다.

은퇴하고 아내와 둘이 살면서 아내의 무관심에 매일 울화통이 터진다는 택시 기사.

형제 중에서 서울대에 못 간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 하다가 꼽추인 남편을 선택한 30대 초반의 여성.

남편의 손이 몸에 닿는 것도, 옆에 오는 것조차도 싫다는 40대 중반의 여자.

의부증 때문에 날마다 남편의 페니스에 이름을 쓴다는 여자.

자녀 때문에 다른 살림을 차린 남편과 이혼을 못하겠다는 40대 여성.

남편 때문에 하루에도 수없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M 씨.

술만 마시면 180도 달라지는 사나이 O 씨.

무엇이든 하려면 한참 전부터 걱정을 하고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만 믿는 남자.

죽을 것 같고 미칠 것 같고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일상생활이 힘든 출판사 사장 P 씨.

모든 게 재미가 없고, 왜 사나 싶어 차라리 죽고 싶은 미혼의 미용사 Q 양.

여러 사람 앞에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는 물론 몸까지 떨린다는 공무원 R 씨.

늘 초조하고 조그만 일에도 자신이 없으며, 명예퇴직하면 어쩌나 싶어 불안한 대기업 과장 S 씨.

열차 운전 중 사망 사고를 낸 후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열차 기관사 T 씨.

이유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힘이 든다는 U 씨.

이별의 고통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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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은 결코 마음먹기에 따라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입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치통에 시달릴 때에도 병원을 찾아가지 않는가요?
하지만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지만 마음의 건강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마음의 병은 국적이나 나이,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7퍼센트가 일생에 한 번은 우울증을 겪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장애, 중독증, 수면장애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음 건강에 무관심했거나, ‘혹시 나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워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 두려웠던 독자들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 봅니다.

소개되는 사연의 주인공들은 성장환경이 열악하여 ‘나’가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만약에, 나와 내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하면 좀 어때』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것입니다.

자, 이제 어떤 사연부터 들려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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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승기는 ‘휴지 빼주는 남자’로 불린다. 매일 병원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환자들의 하소연을 듣고, 옆에 앉아 그들의 젖은 눈을 위해 티슈를 빼주곤 한다. 가끔 시를 쓰고, 여행을 떠나고, 강연을 하고, 술을 마신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2003년 시전문지 《리토피아》로 등단하여 시집 『어떤 우울감의 정체』 등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정신과 전문의 김승기 시인의 자존감 처방전'- 『우울하면 좀 어때』를 출간했다. 한국정신분석학회 정회원, 김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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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북에서 보기: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4897236&tab=introduction&DA=LB2&q=%EC%9A%B0%EC%9A%B8%ED%95%98%EB%A9%B4%20%EC%A2%80%20%EC%96%B4%EB%95%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