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년구월스무번째날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백번 양보해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마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도 자신들의 이익만 고집하는
파렴치한 속내를 드러낸 인간들을 보며
화가 솟구쳐 울그락불그락해지는 마음
어쩔 수 없이
후자 쪽으로 자꾸만 기울어가는 내 마음이
더 험악하고, 더 독한 말을 찾게 되는 내 마음이
나날이 버거워져 간다
끊고 산지 오래인
욕설들이 입 언저리까지 고여 출렁이고
허공에라도 쏟아낼 지경이 된다
고약한 시절이다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고
끝 모를 이기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서로를 모르는 체한다
어른이지도 젊지도 못한 내가
어설프게 선 것이
못내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