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94일

이천이십년구월스무번째날

by Bluese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백번 양보해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마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도 자신들의 이익만 고집하는

파렴치한 속내를 드러낸 인간들을 보며

화가 솟구쳐 울그락불그락해지는 마음


어쩔 수 없이

후자 쪽으로 자꾸만 기울어가는 내 마음이

더 험악하고, 더 독한 말을 찾게 되는 내 마음이

나날이 버거워져 간다


끊고 산지 오래인

욕설들이 입 언저리까지 고여 출렁이고

허공에라도 쏟아낼 지경이 된다


고약한 시절이다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고

끝 모를 이기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서로를 모르는 체한다


어른이지도 젊지도 못한 내가

어설프게 선 것이

못내 다행스럽다


팬데믹 194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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