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사원 J Oct 29. 2023

작은 위로

힘들고 지친 이를 위한.

혹시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노래가 살짝 슬픕니다.


마치 우리 같아서요

노래의 주인공인 우리 문어친구가 깊고 어두운 바닥 속에 있는 거 같아서요.

하지만 문어는 꿈을 꿉니다.

산에도 가도 단풍도 구경하며 초록색으로 노란색으로 물듭니다.

아직은 무섭고 깊은 바닷속이지만요


삶이란 것이 대부분에게는 쉽지가 않죠.


사실 저도 그러합니다

아프고 힘들고 좌절하는 날이 근래 길었습니다.

깊은 바닷속 같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인생은 살아가는 거네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나의 잘못됨 그릇됨 같아도

누군가는 저한테 말해줍니다.


너는 열심히 했다고

나는 안다고

그러니 같이 걷자고

신이 없는 것 같은 부조리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서로 위로하며 같이 걸어가자고


아프죠

힘들죠

세상에 내편도 없는 거 같고

너무 억울하죠


그래도 지지 말고 걸어가 봅시다.

살아봅시다.

혹 그 끝이 부귀영화는 아닐지라도

당신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줄 사람을  만날 겁니다.


오늘 저 스스로 한번 다짐해 봅니다.

같이 걸어보겠다고

나의 아픔과 괴로움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소원해 봅니다


살아봅시다

분명 당신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이 길 끝에 해답이 있을 거예요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닐지언정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 거예요


삽시다.



이 글을 빌어 전쟁과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아파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겠지만 부디 깊은 위로 속에서 선한 일들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불황의 마케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