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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 J Aug 21. 2023

맨날 계획하고 피드백하고 잘하는 걸까?

기획이란 무엇인가

회사에 들어가면 꼭 있다고 볼 수 있는 기획팀 혹은 기획부서에서 하는 일은 대체 뭘까?

오픈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기획은 목표 설정, 방법 결정, 실행 계획 수립의 과정으로, 조직의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기획은 조직의 핵심 역할로 조직의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명사로써 일을 꾀하여 계획함.이라는 국어사전의 뜻을 가지고 있다.


아마 브런치에도 많은 분들이 이 기획에 관련된 글을 무척 많이 쓰시고 있기에 원론적인 A to Z , 혹은 기획의 프로세스나 Market In , Product out 전략과 같은 글은 다른 분들의 내용을 찾아보시길 권한다. 

모든 일은 시작하기 전에 ‘계획’이라는 걸 어느 정도하고 진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나 회사처럼 목적이 뚜렷한 조직에게 있어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잡는 일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 같은 경우도 정말 매년 말이 되면 다음 해 경영전략 자료를 만들고 그에 따른 계획을 만들다가 한 두 달 내내 야근하는 게 당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래도 투덜거리지 않을 수 있던 건 결국 가치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 지금 이렇게 일하는 게 오늘 빨리 들어가서 쉬는 거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서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다.


다들 어느 정도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 기획에서 매년 초에 내놓는 계획안은 무척 거창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수백 가지 수천 가지 요소들을 검토했다는 걸 알면서도 왜 저렇게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획은 ,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일을 달성하고자 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1 목표다. 다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일만 계획하는 기획부서는 정말 일을 편하게 하는 것이라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기획이라는 부분은 궁극적으로 회사의 전체 가치를 늘려야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


이런 기획팀의 업무를 이해해 보자면 크게 2가지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기획이라는 직무에서의 일은 어떻게 했는가. 

이 부분은 주관적 견해라는 부분을 덧 붙여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부탁 드린다. 

회사의 목적과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알고 숙지해서 , 가장 효율적으로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planning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임무 중 하나 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CEO , 책임자와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고 , 그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 주변 환경에 맞는지 확인을 위한 자료의 수집 및 분석, 그에 따른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알 것이고 사실 제일 중요한 건 결정권자와의 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고 , 결정권자를 설득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부분이 기획 시 가장 어려운웠던 부분이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워낙에 많은 책들이 이미 나와 왔고 예를 들어서 설득의 심리학이라던가 협상의 기술 같은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방법들을 잘 설명해 놓은 책들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결국 여러 기술들이 있지만 경험상 기획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FACT와 숫자를 가지고 근거 자료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Fact라는 것과 숫자도 가공하기 나름이다. 잔뼈가 굵은 기획자들은 통감하는 내용이겠지만 사람은 결국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존재이기 때문에 내가 아니고 보고 받는 사람이 보고 싶은 사실과 숫자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기획의 기술이다. 


마케팅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수많은 지표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기획자와 같이 생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마케터는 돈을 쓰는 직군이기 때문이다. 기획에게 중요한 개념인 ROI, 퍼포먼스 쪽으로 말하자면 ROAS 개념에 대한 공부가 매우 필요하다. 그냥 아 이런 단어이구나 가 아니라 이게 진짜 맞는 건가에 대한 이해와 , 순이익 영업이익에 대한 개념을 같이 적용해서 봐야 명확하게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 기획이 던져 주는 플랜들은 회사가 나아갈 길이 되고 , 기획이 던져주는 지표들은 달성할 목표가 된다 


두 번째로 기획은 결국 챙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플랜을 세우는 것은 일이 익숙해지면 해당 직무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경력이라는 것이 생긴다. 하지만 회사 전체에서 움직이는 수치에 대입하여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관리하고 , 피드백하고 , 조직을 챙기는 일은 기획이 계속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된다.

각 조직은 각자의 역할에서의 업무 외 조직 전체의 목표 달성에 크게 관심이 있기는 어렵다.

결국 매달 매주 매일 목표를 관리하고 수치를 들여다보고 , 달성했으면 달성한 이유를 , 달성하지 못했으면 달성 못한 이유를 기획이 내놓은 플랜과 맞춰보고 챙겨서 다시 피드백하는 업무를 꾸준히 해야만 조직 업무의 텐션이 낮아지지 않는다.


사실 이 일을 각조직에서 알아서 하라고 각 팀의 팀장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팀장은 각 영역의 전문가이지 회사 전체의 수치를 들여다보지는 못한다. 그리고 너무 잘 알겠지만 회사라는 조직 내에 팀별 알력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획은 그 부분까지도 고려해 가면서 기획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 직무의 숙명이기도 하다. 


이 글이 타 직무는 기획을 이해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되길 그리고 기획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부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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