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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희 Feb 18. 2024

[에세이]#4.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봄날이 있기에.

-사람의 운때는 각기 저마다 다르다.

오랫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친구가 작년에 임용에 드디어 합격했다.

정말 그 친구를 곁에서 많이 지켜봐왔던 나로서는 그 친구의 근성과 끈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남들같으면 진작 포기했어도 했을 법한 순간에도 친구는 결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좋은 소식도 더 있었다.

그간 취직하느라 많이 애를 써왔던 남동생도 정규직에 번듯하게 취직이 된 것이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일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 꽃들은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각자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남들이 화려하게 젊은 나이대에 승승장구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묵묵히 하루하루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더니, 결국 그 시간과 노력들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나의 노력을, 내가 쏟아부은 땀방울의 의미를, 내 열정의 무게를 알아주지 않았다고 해도 결국엔 나의 인생이 그것들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젠 믿는다.

한 편의 드라마같이 펼쳐지는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때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각자의 봄날을 위해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속도와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나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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