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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sue Aug 03. 2016

도쿄의 여름 1

1일 차 - 하네다 공항> 시부야> 도쿄타워

                                                                                                                                                



지난 6월 도쿄로 여행을 다녀왔다. 

친구와 둘이 캐리어와 몸만 가지고 간 3일간의 단출한 여행.

짧은 시간이었지만 멋진 사진과 선물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 


즐거웠던 도쿄 여행기!



피치항공 :)  손은 친구손
인천공항의 내부모습


항공은 저렴한 피치항공을 이용했다. 

피치는 이 날 처음 이용해 봤었는데 워낙 말이 많아 걱정했지만 

일본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불편한 점도 느낄새 없이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하네다로 향하는 일정이었고 사진은 해가 지기 전 도착한 인천공항의 모습이다. 


원래 서울 일정이 있었지만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무산되어 

출발 네 시간쯤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느긋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 탑승시간, 창가 자리라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비행기에서 촬영한 인천공항


어느새 해가 저물어 깜깜했던 인천.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낮에 보는 공항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예뻤다. 

따뜻한 오렌지 빛에 괜히 아련해지는 인천공항.









비행기가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찍은 사진.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찍은 사진이 다 흔들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창밖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승객들도 곧 다 잠들었다.

조용한 비행기에서 나도 잠들려고 해봤지만 잠이 오지 않아 창 밖만 내다봤다.


하늘을 날고 있는 게 분명한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 밖.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계속 밖을 내다보는데 

차츰 어둠이 눈에 익으며 밖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다.

언제 구름을 지나온 건지 성층권을 날고 있었고 가만히 밖을 보는데 

구름 위로 어느 순간 반짝, 별이 보였다.


하늘에 별이 있는 건 당연한 건데 별이 보일 거란 생각 없이 보고 있던 터라 조금 놀랐다. 

 

그때부터 가만히 별을 보고 있으니 주변으로 더 많은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대로 보지 않을 땐 몰랐는데.


하늘에 소금을 흩뿌린 것처럼 곱고 작은 별들이 총총 빛나고 있었다.


야간 비행기를 이용해 본 적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창 밖을 볼 생각도 해본 적 없었는데

어쩐지 감격스럽고 너무 예뻐서 한 십 분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밖만 봤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도쿄에 다다라 있었다. 


나는 이 비행 덕분에 야간비행이 정말 좋아진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창가에서 야간 비행을 해보고 싶다.

그때는 좋은 카메라도 들고 가서 그 하늘의 사진을 찍으면, 그 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다. 








도쿄의 밤거리.

하네다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아 입국심사를 마친 뒤 숙소까지 걸어서 갔다.

공항에서 도보 15분이라 해서 별 걱정 없이 나섰는데

생각보다 캐리어가 무거워 힘들었다.


하지만 조용한 밤거리의 분위기가 좋아 기분 좋게 여름의 따듯한 밤공기를 맞으며 호텔까지 갔다. 

도착하고 씻으니 어느새 4시.

아직 일정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지친 기분으로 잠에 들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에 젖어서 촉촉해진 도쿄.

덕분에 내 피부도 물반 기름반.


일본어로만 된 간판들을 보고 있자니 진짜 일본에 도착했구나, 하는 느낌이 새삼스레 들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주택 모습, 거리 풍경들이 낯설지만 재밌는 것 같다.



아나모리이나이역

가장 가까운 역인 아나모리이나이 역에서 

시부야로 향하는 전철을 탔다.


이 곳은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지 발권기가 일본어로만 되어있어서 어려웠다. 




역 앞에 있던 여우 동상.

수호신 같은 걸까? 

얼굴이나 발도 귀엽지만,

비가 온다고 일부러 입힌 건지

테루테루보즈가 그려진 옷과 옷이랑 맞춘 

목에 건 부적이 너무 사랑스럽다.





















비오는 기차역


역 내부는 일본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어렵사리 발권한 케이큐라인 승차권








그리고 문화 충격을 받은 한 가지..! 












일본 전철 안에는 

선풍기가 있다...


아마 오래된 노선이라 그런 것 같은데 

전철 안에 엄청 강한 바람이 불어서 

뭔가 하고 위를 봤는데 선풍기가 있어서 

진짜 놀랐다. 

















그래도 덕분에 이날 날씨가 

공기는 시원한데 바람이 안 불어서 더웠는데 

선풍기가 엄청 강해서 시원했다. 



















그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부야에 도착.






도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시부야!


출근하는 사람들도 이쪽으로 몰리는지 정장 차림의 사람도 많고 평상복의 현지인들이 엄청 많았다.

여행하기엔 비수기라 그런지 한국 사람은 그렇게 없는 것 같았고.





하치 동상. 

어렸을 때 하치이야기 만화책으로도 보고, 책으로도 읽고 

되게 감동을 많이 받았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보여줬는데 

모르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다. 나의 하치.... 


죽은 주인을 기다리다 죽은 개로 유명해 동상까지 만들어진 개로 이 개가 바로 시바견! 

앞다리 모양을 한자 8(八) 자로 하고 있어 

하치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 여행객들이 같이 사진 찍으려고 되게 많이 줄 서 있었다.





멀리서 보니 더 아련한 하치 동상.. 






동상 근처의 바닥에는 하치 모양의 맨홀 뚜껑이 있다. 




도쿄에서 놀랐던 게 맨홀 뚜껑을 너무 예쁘게 해놨다는 거였다.

일반적인 맨홀 찾는 게 더 어려웠던 거 같은.





첫날에 발견한 맨홀 뚜껑들. 

하치 동상 근처엔 하치 모양으로, 도쿄타워 근처에선 도쿄타워 모양으로! 

그리고 저곳은 벚꽃이 유명한 곳이었는지 국화라서 해놓은 건지, 벚꽃으로 된 맨홀 뚜껑도 있었다.




근처에 있다기에 먹으러 간 미도리 스시. 

일본의 유명한 스시 체인이라고 해서 가 봤다.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기에 긴장하고 갔는데 도착했을 때가 11시쯤이었는데 

5팀 정도 기다리고 있어서 정말 꼭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맛은 최고..! 

일본 또 갈래..


한국에서 너무 싼 초밥들만 먹었는지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 초밥에 행복해서 죽음. ㅠ 

최고....! 미도리스시! 

긴자점이 더 맛있다고 하던데 이거보다 더 맛있다니... 먹으러 가보고 싶다.






시부야엔 육교가 되게 크고 넓게 돼있었다.

육교 위에서 찍은 시부야의 모습. 

버스가 우리나라랑 많이 다르게 생겼다. 


비가 그쳐서 하늘은 아직 흐린데 공기가 깨끗한 느낌이었다. 







육교의 아래편. 

일본은 자전거 반 사람 반일 까? 자전거가 되게 많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도 자전거가 적진 않은데 일본은 타고 다니는 사람도 되게 많고 

자전거도 골목마다 마다 저렇게 뭉터기로 있으니 더 많은 느낌이다. 





구름이 개어서 맑은 하늘. 

일기예보에서 우리 여행 일정 내내 비가 온다고 돼있었는데 

그렇게 많이는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밥 먹고 슬금슬금 걸어서 근처에 있는 신사에 가기로 했다. 






신사의 모습. 

시부야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나온 신사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큰 신사가 하나 있고, 


나가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사당? 같은 게 있었다. 




앞엔 이렇게 비 같은 게 줄줄이 서있었다. 




그리고 수호신 여우.

여기 여우는 조금 더 무섭게 생겼다.



그리고 다시 시부야 중심으로!

시부야 109와 아디다스가 보인다. 


여기서 신나게 쇼핑을 한 뒤 도쿄타워로 향했다. 




원래 매직 아워에 맞춰 가려고 했는데 시부야에 살 만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래저래 본다고 

도쿄타워로 향하는데 해가 져 버렸다. 


구글 지도를 보며 한참 가고 있었는데 방향이 아닌 것 같아 뒤를 돌아봤는데 

도쿄 타워가.....

정 반대로 가고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도쿄타워! 

예뻐 예뻐. 





마지막은 도쿄타워에서 먹었던 가츠동. 

맛있었는데 한국에서 파는 거랑 다른 맛은 아니었다. 

메밀소바도 같이 먹었는데 그건 실패. 맛업져..




전부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거라 크게 하니 사진이 많이 흐려진다.

아쉽지만 비 때문에 카메라를 안 들고 간 관계로.

2일 차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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