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장]완벽한 침묵 속에서, 장중한 부동과 함께..

침묵의 음악가 황소자리 에릭 사티

“연속으로 840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침묵 속에서, 장중한 부동과 함께,

사전에 각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에릭 사티, #백사시옹(Vex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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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발라동이 그린 황소자리 음악가 에릭 사티의 초상화(오르세미술관)와 르누아르가 그린 수잔 발라동을 모델로 그린 Dance At Bougival(Museum of Fine Art


벨 에포크 Belle Epoque, 아름다운 시절, 음악과 미술, 건축, 문학, 패션 등 모든 예술이 폭발하던 도시 파리에서 가장 아방가르드한 음악가로 손꼽히는 #에릭_사티(#Eric_Satie, 1866년 #5월_17일 #황소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청중들이 독일의 바그너에 열광하고, 드뷔시가 프랑스 음악의 자존심을 지키던 그때, 드뷔시의 오랜 친구였던 에릭 사티는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 있는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천재였을까? 몽상가였을까?


그는 음악원에서 재능은 있으나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고 자퇴한 후 군대에 갔다가 조직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의가사제대했다. 몽마르뜨의 낡은 아파트에서 살며 카페의 피아니스트로 생계를 유지했다. 마흔이 넘어 다시 음악원에 가서 공부하고, 마흔 중반에 서서히 명성을 얻게 된다. 1차 세계대전 후, 장 콕토를 만나 장 콕토의 시나리오와 피카소의 무대 미술, 사티의 음악이 어우러진 전위적인 발레 퍼레이드로 주목받는다. 1917년 작곡한 <칸타타 소크라테스>는 스트라빈스키가 프랑스 음악은 비제, 샤브리에, 사티라고 극찬했다고.


가구 광고와 다양한 영화에 삽입돼 익숙한 #짐노페디(Gymnopedi,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 젊은이들이 나체로 운동과 기예를 선보이는 짐노페디아) 등은 그의 사후 가구 음악(Furniture Music), 공간 음악(Ambiant Music)으로 발전해 사랑받고 있다.


백사시옹(Vexations)은 단 한 페이지의 악보에 '매우 느리게'라는 지시어만 있는데, 악보 머리에 '신비로운 페이지' 에 “연속으로 840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침묵 속에서, 장중한 부동과 함께, 사전에 각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써 있다. 백사시옹은 프랑스어로 모욕, 억압, 학대 등의 의미가 있다.


음악보다 더 괴팍하고 우울했던 그의 삶은 결국 압생트에 취해 간경변으로 끝났다. 그는 평생 '무슈 르 포브' 즉, 가난뱅이 씨'라고 불릴 만큼 가난했고, 독신이었다. 27년 동안 아무도 방문한 적 없던 그의 작은 아파트는 창문조차 봉쇄돼 있었다고 한다. 고장이 난 피아노 뚜껑 아래 쓰레기가 쌓여있고, 부치지 못한 편지 한 다발이 있었는데 상대는 그의 평생 단 한 번의 사랑,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don(1866년 9월 23일 #천칭자리 #전갈자리)이었다.


수잔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서커스 단원에서 르느와르, 드가, 모딜리아니 등의 모델을 거쳐 화가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의 여성이다. 에릭 사티는 그녀에게 반해 하룻밤을 보냈다. 이후 수잔은 그의 옆방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그는 수잔의 벗은 모습에서 어린 시절 죽은 어머니를 본 이후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단 6개월의 사랑을 그는 평생 끌어안고 고독하게 살았던 것이다.


당시 동료들은 사기꾼, 비평가들은 기생충이라 평했으나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단순하고 간결한 음악, 진실한 음,

신비롭고 때로는 유머가 넘치는 그의 음악은

가구처럼 사람의 주목을 끌지 않고 그저 거기에 존재하는 음악으로 우리에게 스며든다.


완벽한 침묵의 음악으로

그저 존재하는 가구음악처럼 하루를 조용히 보내고 싶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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