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자리 작가 로맹 가리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그것은 프랑스의 것이 아니었다.
하밀 할아버지가 종종 말하기를
시간은 낙타 대상들과 함께 사막에서부터 느리게 오는 것이며
영원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고 했다.
- <자기 앞의 생> 중에서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김만준이 불러 인기를 끈 가요 <#모모>의 모모가 미하엘 엔데의 <모모>인 줄 알았다. 오늘에서야 그게 로맹 가리, 아니 #에밀_아자르의 <#자기_앞의_생>의 모모라는 사실을 알았다. 김만준은 가사를 고민하다가 책 <자기 앞의 생>의 후면에 인쇄된 문구를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한다.
<자기 앞의 생>을 읽을 때도 난 가요 <모모>를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 도둑 이야기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확실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앞의 생>은 사실은 14살이지만 10살로 알려져 있던 모모, 매춘부, 차별받는 유태인, 아랍인,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등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 둘러싸여 산다. 그 역시 버림받은 아이다. 하지만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우며 살아가는 이야기. 슬프지만 우린 모두 자기 앞의 생을 살아야 한다.
#로맹_가리(Romain Gary, 1914년 #5월_21일, #황소자리, #물고기자리)는 한 작가에게 한 번만 주어지는 공쿠르상을 2회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외교관으로 소설을 쓰며 살다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싫증이 나 있었다. 고정된 이미지가 싫어졌다. 사람들이 만든 내 얼굴.. 거기에 편하게 안주만 하면 됐지만… 새로 시작하는 것, 다시 사는 것, 다른 존재로 사는 것이 내 존재에 큰 유혹으로 다가왔다.”며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오촌 조카인 폴 파블로비치에게 부탁해 에밀 아자르 행세를 시킨다. <자기 앞의 생>으로 콩쿠르상을 받고는 거부 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그의 사후까지 에밀 아자르가 사실은 로맹 가리라는 사실을 문학계에서 몰랐기 때문에 콩쿠르상은 취소되지 않았다.
요즘 고전을 읽는 재미에 빠졌는데, 내가 가요 <모모>를 오해한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고전들도 그렇다. 읽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책은 물론,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제대로 읽어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많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진 것일까?
고전을 읽으며 시간이 없다 생각했다. 그런데 <자기 앞의 생>을 다시 들춰보니, 시간은 바쁠 일이 없다. 내가 바쁜 거지, 생각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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