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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문장] 가슴속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예술

쌍둥이자리 낭만파 음악가 슈만

“인간의 가슴속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것

그것이 예술가의 임무이다.”

- 슈만     


결혼 직전의 클라라 비크 슈만/ 1838년의 슈만 / 낭만주의의 변화무쌍한 음악을 만들어낸 슈만은 쌍둥이자리다.  


지난 목요일, #풍월당 작곡가 시리즈 <슈만, 삶을 불살라 만들어낸 환상의 불꽃>은 @나성인 쌤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힘겨웠다. 그의 음악은 극단을 치닫고 변화무쌍해서 멜로디를 쫓다 보면 놓치기 쉽고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힘겨울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음악을 듣다 나도 모르게 힘주어 주먹을 쥐고 있었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로 유명한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년 #6월_8일, #쌍둥이자리)은 어린 시절, 서적상이었던 아버지의 장서를 탐독하며 성장했다. 한편 7세에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하는 등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다. 14살에 아버지의 책에 글을 싣고 시를 쓰던 슈만은 16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의 장남으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법학을 공부한다. 2년 후 학교를 중퇴한 그는 시인 하이네를 만나러 갔다. (이때, 시인은 어린 슈만과 한나절 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평생 문학이냐 음악이냐를 두고 고민했던 그는 스무 살, 부활절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파가니니(1782년 10월 27일, #전갈자리)의 연주를 듣고 마침내 음악의 길을 선택한다.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그는 옛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집에서 살면서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다. 하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손가락이 영구 마비되어 피아노를 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작곡을 시작한다.     


이때, 스승의 딸이자 피아노 신동 클라라를 만나 운명적 사랑이 시작됐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는 11세에 불과했다. 클라라는 당대의 유명한 피아노 교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으며 10살이 되기도 전에 소녀 피아니스트로 데뷔했다. 11살 때인 1830년부터 서유럽 각지로 연주여행을 떠났는데, 파리에서 바이올린의 대명사 니콜로 파가니니를 만나 협연을 했으며,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 1810년 3월 1일, #물고기자리)은 그녀의 연주를 듣고 감탄해서 친구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년 10월 22일, #천칭자리)에게 #클라라 비크를 극찬하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대성공이었다.     


그러니 딸이 슈만과 결혼한다고 하자,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는 미성년인 자신의 딸을 유괴했다고 고소해 세기의 소송이 시작됐다. 사실 슈만은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났다. 공작 가문의 딸, 에르네슈타인과 사귀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려다 그녀가 상속받을 수 없는 입양된 딸(사생아라고도 한다)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걷어찬 전력도 있었다. 심지어 남자도 만났는데, 괴테의 손자인 발터 폰 괴테와 사귀었다. 슈만이 승소하게 된 것은 소송 중에 클라라가 20살이 되어 더 이상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1940년 9월 12일 30세의 슈만은 21살의 클라라와 결혼한다.      


이때, 슈만이 클라라에게 결혼선물로 바친 노래가 바로 <헌정 Widmung>이고, 슈만의 위대한 피아노 작품은 대부분 그 기간에 쓰였다. 훗날 슈만도 클라라와 신혼에 거주했던 “인젤슈트라세, 난 거기가 너무 좋다. 그곳에서 난 아무것도 필요 없다.”라고 했단다.      


사실 슈만은 아버지(1826년), 누이의 에밀리의 자살(1833년) 동생 율리우스와 처제 로잘리(1833년)의 죽음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1836년) 등 일련의 죽음을 겪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친구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년 2월 3일, #물병자리)의 도움이 없이는 음악계에 발붙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1854년 그의 나이 44세에 라인강의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지만 구조됐다.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슈만은 1856년 7월 29일 죽음에 이른다.      


슈만은 1834년 4월 3일 『음악신보』 (Neue Zeitschrift fur Musik) 잡지를 창간하고 음악에 대한 글을 썼는데, 두 개의 필명을 사용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긍정적인 글에는 ‘#오이제비우스(Eusebius)’를, 신랄하고 공격적인 부정적인 글에는 ‘#플로레스탄(Florestan)’의 필명으로 대립적인 인물로 사용했다.     

슈만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두 자아는 그의 음악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나는 살아온 삶이 작품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처럼.      


나성인 쌤의 표현에 따르면 슈만의 음악에서 ‘격렬하게 분출하는 환상, 플로레스탄’과 ‘깨질 듯 여린 애상, 오이제비우스’의 공통점은 순간에 몰입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변화무쌍하게 극단을 달리고, 연주자의 손을 끊임없이 괴롭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는 그대로 청중에게 전달되어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초기에 피아노곡만 쓰던 슈만은 “당신에게 피아노는 너무 작아요. 당신의 피아노 작품에서는 아직 탄생하지 못한 교향곡이 느껴지거든요.”라는 클라라 비크의 말에 따라 교향곡을 쓰고 실내악으로 넘어간다. 그의 평생에 걸친 음악과 문학의 싸움은 클라라의 사랑을 바탕으로 문학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가곡으로,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가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리스_신화에 따르면, 쌍둥이자리는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 사이에서 태어난 네 쌍둥이(카스토르Castor와 폴리데우케스(영어 명칭 : 폴룩스Pollux), 클리타임네스트라Klytaimnestra와 헬레네Helene 등)에서 비롯됐다. 쌍둥이자리는 β별인 #폴룩스(동생)가 α별인 #카스토르(형)보다 밝다. 처음 별자리에 별 이름을 붙일 당시에는 카스토르가 폴룩스보다 밝았다고 한다. 그만큼 쌍둥이자리는 #변덕스럽다. 별자리 나이로 14세에서 21세인 쌍둥이자리는 #열정이 넘쳐 과로하기 쉽고, 공기별자리인 만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고 소통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4월이나 5월 쌍둥이자리가 서쪽 하늘로 질 때의 모습은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가장 꼭대기에 놓고 그 아래로 두 줄의 별이 지평선상에 똑바로 선 모습이 된다. 마치 커다란 문기둥, 혹은 선반에 놓인 두 권의 책처럼 보여 두 개의 세로 선과 두 개의 가로 선이 결합된 기호를 갖게 된 것인데, 두 개의 세로 선은 이중성을, 두 개의 가로 선은 그 이중성의 결합을 나타낸다.      

쌍둥이자리 기호의 두 개의 세로 선은 이중성을, 두 개의 가로 선은 그 이중성의 결합을 나타낸다.

1810년 6월 8일에 태어난 쌍둥이자리 슈만은 자신의 내면에서 투쟁하고 있는 두 자아에 ‘신랄하고 공격적인, 플로레스탄’과 ‘온화하고 부드러운, 오이제비우스’라는 대립된 별명을 붙인 것이다.     


또한 그의 #네이탈차트(natal cahart)를 보면 죽음, 재생, 부활의 명왕성(플루토)이 태양을 90도 각도로 치고 있으니 아버지의 죽음, 형제의 자살 등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사랑과 관계의 행성인 금성은 변화와 혁신의 유레너스와 120도 각도를 맺고 있어 시인 하이네와 음악 친구 멘델스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의 도움으로 극단의 두 자아를 조화시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멋진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으리라. 언어가 말하기를 그치는 그곳에서 음악이 말하기 시작하므로.    

  

슈만이 자신의 마음속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기 위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듯

나는 별자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리라 생각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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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읽는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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