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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81일]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우울증과 게으름

며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했거든요.

꽃멍 : 요즘 꽃을 보고 멍 때리는 시간이 좋습니다. 비까지 촉촉하게 내리니 더 좋습니다.

몸이 막 붓더니 아프고

두통이 너무 심해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려 하고

위가 아프다 못해 부은 게 느껴지고

그러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커피조차 못 마셨으니

말 다했죠.     


어제, 살포시 108배를 30배만 했습니다.

좀 나아지는 듯했으나

곧 머리가 너무 아프고

위가 아파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아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옵니다.     

울 엄마는 꽃에게 비는 영양제라고

듬뿍 맞히는 게 좋다 하십니다.     

베란다의 꽃이 비를 맞고

싱그럽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나도 그러고 싶어서

108배를 하고 도덕경을 읽었습니다.


일주일 만입니다.     


딱 맞춤하여

도덕경 58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복福은 화禍 속에 엎드려 있고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바름이 다시 비뚤어짐이 되고 좋음이 다시 요망함이 되니

구할 것은 오직 하나, 道 : 자연을 좇아 살아가는 일입니다.    

- 도덕경 58장

 

1월 15일에 시작하여 이제 81일째

111일 중에 81일을 했으니

그래도 하지 않은 날보다 한 날이 많고

다시 시작한다 해도 앞으로 108일이 아니라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행복해야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날도 있으니

다시 꾸준히 108배하고

고요한 하루의 시작으로

힘차게 살아가겠습니다.      


꾸준함을 몸에 익히기 위한

108배 108일 글쓰기

오늘부터 또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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