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엄마랑 언니들이랑
한 달에 한 번 데이트를 합니다.
어제는 함께 대학로에서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를
보았습니다.
카페 책읽는고양이의 북콘서트에서
만난 정안나 연출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입니다.
김말봉,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소설가입니다.
30년대 통속소설을 쓴
소설가로 그녀의 대표작들을
연극으로 꾸몄다 했는데
일부러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그냥 보러 갔습니다.
1901년 5월 20일, 밀양에서 태어난
그녀는
요즘 막장 드라마 같은
통속소설을 통해
청춘남녀의 애욕과 함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여성의 주체적 삶을 이야기합니다.
대중작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김말봉의 이야기를
엄마랑 언니들이랑 함께 보았고
모두들 재미있어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108배하고
이제 산에 다녀와서
<유명 작가의 글쓰기 습관>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강연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면서
여성 작가가 정말 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성이라 알려지지 못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좀 더 열심히 여성 작가들을
찾아 읽고
그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남녀 성비를 일부러 맞추려 노력하지 않아도
굳이 남성 작가, 여성 작가
구분해 부르지 않아도 좋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