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에쿠니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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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 사서 읽던 때가 있었다.

20권쯤에서 멈췄나.


<냉정과 열정 사이> 때문에

피렌체 여행을 꿈꾸다 다녀왔고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침대보를 다림질하는 모습에

꺅 소리치며 반가웠다.


침대보를 다리면 정말 뽀송뽀송 기분이 좋다.

드라마 한 편을 보며 겨우 다리다

힘들어서

세탁소에 맡겼더니 다림질은 해주지 않았다.

지금은 다림질 필요 없는

광목 20수로 안착.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 노력한다는

에쿠니 가오리는 양자리다.


경쾌하고 세련된 문장,

일상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내는 감각은

달 쌍둥이자리 덕분인 듯.


한 사람의 책을 20권 이상 가지고 있는

나 같은 독자가 있는 저자는 참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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