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반 동대표이다-입대의 매뉴얼 I
위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xx동 주민께서 투고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xx동은 전 세대가 50평입니다.
‘꼭’ 1x대 입대의 2.0
11월 정기회의 안건(11월 말 예정)으로 상정하여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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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우리 아파트의 경비비 절감을 위해 자동문 및 cctv 설치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잠시나마 활동한 바 있는 xx동 주민입니다.
당시 인근 쌍용아파트 등 타 신축 아파트들은 자동문과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몇 개 동을 1명의 경비원이 관리하여 주민들에게 경비비 부담을 적게 하므로 신축 아파트들을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아파트도 신축 아파트와 같이 자동문 및 cctv를 설치하여 경비비를 대폭 절감하려 시도하였으나,
당시에는 우리 아파트의 경비원 인건비는 최저 임금이 급상승하기 전이어서 저렴한 편이었고 자동문의 설치비용 부담과 이해부족 등의 이유로 cctv만 설치하자는 의견이 많아 자동문 설치는 불발되어 경비체제를 바꾸지 못하였으나, 세월이 흘러 수년 후 기존에 설치되었던 cctv의 불량과 노후화 등으로 cctv를 교체하면서 드디어 자동문까지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완료 후 당시 입대의에서는 당연히 ㅇㅇ 등 신축 아파트의 경비체제를 따라 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거액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비문제에 대한 주민의 의견수렴 등 아무런 후속조치도 없이 무책임하게 다음 회기의 입대위에게 넘겨 지금까지 세대수가 적거나 평수가 적은 동은 상대적으로 큰 평수의 동에 비하여 경비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다수의 세대수가 적은 20평, 30평대 아파트가 50평대 아파트보다 훨씬 더 경비비를 부담하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어이없는 것은 지금까지 모든 동대표들과 주민들은 모두 다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자동문 및 cctv의 설치 취지와 목적을 하나같이 잊은 것인지 아니면 나 몰라라 하는 것인지 미스터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후회합니다. 이사 초기여서 아파트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때라 입주 초기부터 동대표를 했다는 같은
동 주민의 말만 진실로 믿고 자동문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고임금시대에 발맞춰 우리 아파트도 십여 년 전에 이미 ㅇㅇ아파트를 따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변화가 없다면, 2달 후에는 어김없이 경비비는 또다시 인상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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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ㅇㅇ아파트의 평형별 9월분 경비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20평대 : 30평대 : 50평대 :
* 입대의: 입주자대표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