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을 향한 첫 발걸음
어제부터 달렸다. 10월 27일 춘천마라톤이 가까워지니 마음이 급하다.
나이키 런클럽 애플리케이션에 대회 일정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훈련 일정을 짜준다.
정기적으로 하는 운동은 달리기가 유일하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영향받은 것도 있고 달리기라는 운동 자체가 나랑 잘 맞기도 하다. (팀 경기를 하면 타인을 케어해야 해 백 프로 즐기기 힘들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청계천을 달리면 오만 생각이 다 들 때가 있다. 반면에 단순 명쾌한 결론을 내릴 때도 있다. 그때그때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게 신기하며 정해진 답이 없는 게 달리기의 묘미 같다.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아식스 카야노 아카데미 모집 광고를 봤다. 런키퍼 어플로 10킬로미터 이상 뛰는 걸 인증해야 하며 거기서 또 추첨하고... 과정과 결과 모두 복잡한 일이다.
달리기 애플리케이션을 비교하면 런키퍼나 런태스틱이 유료로 구독해야 100프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NRC는 무료로 마치 유료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에 대한 미련 없이 NRC를 사용할 수 있다.
어제 달린 건 집 근처 공원이었는데 1.5킬로미터도 속도를 붙이니 꽤 힘들었다. 발꿈치는 확실히 전보다 덜 아팠다. 다만 체력이나 지구력이 많이 아쉽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공원 옆에는 편의점과 술집이 있다. 밤 10시쯤 운동하러 공원에 가면 거기서 술 마시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뭔가에 취한 사람들을 보며 약간의 우쭐함을 느끼며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