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캐럴

by 한박달

날씨가 추워졌다. 2019년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걸 생각하노라면 자연히 크리스마스로 연결된다.


최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확실히 예년만 못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예전엔 크리스마스 하면 캐럴이었다. 어딜 가나 캐럴이 들리고 개그맨, 배우들이 캐럴 음반을 냈다. 영구 캐럴부터 감자골 캐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건 아역배우 김다혜 씨의 캐럴이었는데 문득 그분의 근황이 궁금하다.


요새는 길거리에서 캐럴이 잘 들리지 않는다. 저작권이 원인이라 하는데 그닥 와 닿지 않는 설명이다. (소형매장과 노점에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니.)


이번 크리스마스는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다. 우리의 공간에서 시끄럽게 캐럴을 틀며 성탄절을 자축할 계획이다. 바깥에서 들리지 않으면 안에서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야지.


이번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선곡할 대표적인 캐럴 3곡을 소개한다.


첫 번째 캐럴은 플레이걸의 크리스마스 카드다.



비트볼 레이블에서 만든 3인조 걸그룹으로 일본의 캔디스와 비슷하다는데 사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유일하게 사인을 받은 걸그룹이다. (빵에서 수줍게 다이어리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는데 그 수첩은 지금 어디에.) 이 노래를 들으면 (겪어보지도 않은) 수줍은 연애가 숨쉬는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두 번째 캐럴은 불싸조의 somewhere in my memory다. 나 홀로 집에 테마를 리메이크했다.



불싸조는 제이딜라의 time을 멋지게 커버한 밴드. 이 노래도 그럴듯하다.


마지막 캐럴은 신승은의 메리와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가장 많이 들은 캐럴이다. 슬픈 가사 같은데 집중해서 가사를 들은 적은 없다. 다만 누군가 크리스마스에 슬프다면 나는 그 사람보다는 덜 슬프다는 위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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