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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민경 Jun 17. 2023

완전히 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나는 잘 살아가고 있어

완전히 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나의 30대는 많이 힘들었다.

“패기 넘쳐 차린 미술학원은 시원하게 말아먹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결혼도 몇 달만에 끝을 냈구나. 그 외 등등..”

내 인생은 끝이 났다 생각했다.

그러나 완전히 성공하는 것이 어렵듯이, 완벽히 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는 살아 남았구나. 살고 있구나.”

버티며 견디며 나는 잘 살고 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잘 살고 있어요.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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