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민경 Jul 06. 2023

기가지니

오글오글


부모님 댁에 기가지니가 생겼다.

“엄마아빠, ‘지니야’ 라고 부르면 얘가 채널도 바꿔 주고 티비도 꺼주고 켜주고 소리도 조절해 줍니다!! ”

”오오 그래? “


부모님은 하루종일 기가지니를 부르신다.

”지니야 골프 틀어줘~ 지니야 1시간 후 티비 꺼줘~ 지니야 넷플릭스 틀어줘~“”지니야 지니야 ~


그런데 기가지니를 부를 때는 참 우아하게 부르신다.

약간은 비음이 섞인 목소리로. 최대한 예쁘게

”지니야“ ”지니야“


나를 부를 때도 저렇게 예쁘게 불러 주시면..... 좋을까?

”으악 오글 거리겠다. 그냥 지금이 좋아!!“


매거진의 이전글 도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