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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Feb 10. 2024

마동석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44 

마동석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마동석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최강락 

제목: 던전지기


“심심하게, 별거는 없고요”


임무보고를 마친 강락은 잠에 든다.

오늘도 자신의 구역에서는 다행히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계의 문이 열린 후 세계는 급변했다. 

어느 지역은 파멸의 위기를 겪었고 어느 지역은 진정 멸망했다. 

문의 이면에는 새로운 지구가 펼쳐지고 있었다. 

환경과 세상의 규칙이 다른 우주였다.


이를 ‘던전’이라고 불렀다. 


강락은 던전의 출입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근무한다. 

서울의 던전은 비교적 안전한 던전이었다.

던전 브레이크가 났어도 몬스터의 침입이 적은 편이었다. 


던전 주변으로 거대한 둠을 짓고, 이중, 삼중으로 게이트를 설치한다. 

세계에는 현재 수를 셀 수 없는 던전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모든 던전의 관리를 포기하고 

일부 지역에 인구들을 몰아 생활하게 된다. 


도시 관리자와 더불어 던전도 관리 받게 된다.

(인간이 통제할 수는 없어도, 왕래 등을)


숙소에 들어와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 던전 브레이크가 터졌을 때의 생각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강락은 그때 가족을 잃었다. 


생전 처음보는 몬스터로 인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

급히 파견된 군대에 의해서 몬스터들이 진압됐지만 

강락의 가족은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이씨..”


잠이 안오니까, 잠을 자는 걸 포기한다.

강락은 훈련소로 간다. 


던전지기가 된 강락은 전문 훈련을 받는다.

예전에는 각 나라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실력을 키웠다.

이제는 거기다 던전이 추가된 형태였다.


이런 사태였지만, 국가들끼리 온전히 협력하지는 않았다. 

서로의 맥락과 이해관계를 따지고 있었다. 


이에 국가가 아닌 사람들끼리 협력하는 단체도 만들고 

길드도 만들고 던전을 수색하며 여러가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강락은 길드 소속은 아니고 국가 공무원이었다.

한국은 그래도 던전을 국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 놈 세상, 어찌되려고”


그때 전화가 울린다. 이 밤에 울리는 전화는 거의 절대로 좋은 소식일리가 없다. 


“어, 나야, 못 잤지, 던전을 출입하겠다고 한다고? 누가?”


던전지기의 승인이 있어야 던전의 출입이 가능하다.


“기다려, 곧 갈게”


한 밤중에 던전에 들어가겠다고 난리치는 놈을 패 죽이고 싶었다.

원래 들지 않았던 잠이긴 하지만 자시의 잠을 방해하다니,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강락은 던전에 들어가려는 자의 얼굴을 보고는 그를 팰 수는 없었다. 


“지원아, 던전 들어가려면 사전승인 신청부터 받아야한다니까”

“아저씨 들여보내줘요!”


지원은 예전 던전 브레이크 때, 

강락처럼 가족을 잃은 아이였다. 


“너처럼 개인이 들어가지 못해”

“개인이라뇨, 이렇게 같이 갈 동료들도 있잖아요”


지원과 같이 온 20대 아이들의 모습.

꽤나 궐기가 가득한 표정이지만 던전 안을 이미 들여다보고 온 강락에게는 총든 선비처럼 보였다. 

던전 정보에 관한 정보지를 꺼내며 이건 읽어 봤냐고 물어봤다.


“완독했어요”

“52페이 3째 줄 뭐야”

“네? 아니, 그. 그거까지 어떻게 알아요”

“완독했다며”

“아니, 그, 아예 다 외워야 하는 거예요?”

“이걸 외워도 실전에서는 못 써먹는데, 외우지도 못한다. 말짱꽝이지. 그만 가. 아저씨 자야 해”

“아저씨!”


던전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였다. 

신이 인간에게 보낸 저주와 선물이라고 양 측면이 컸다.

저주는 재앙과 같은 사태 때문이었고 선물은 던전 안에는 엄청난 자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니 맘대로 들락날락 하고싶으면 나처럼, 국가 공인이 돼. 그럼 되잖아?”

“아니 내가 안 하고 싶어서 안 해요?”


지원은 n수생이다.

강락은 그런 지원을 돌려보낸다. 


“친구들한테 헛바람 넣지 말고 해산!!”


그렇게 분기별로 찾아오는 지원을 돌려보낸다. 

‘던전지기’, 던전의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출입을 관리하는 직업이었다. 

던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만큼 권력도 있었다. 던전 안에 누군가를 출입 시킬 권리는 꽤나 컸으니까.

그런데 강락은 거의 던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은 케이스로 유명했다. 


그래서 청문회 소환도 됐지만, 던전을 돌봐야 해서 가지 못한다고 거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강락이 자리를 비운 잠시 사이에 던전 안에서 몬스터 하나가 나와 논란이 있었다.

코뿔소와 비슷한 형태의 힘이 무지막지한 몬스터였다. 

강락이 몬스터를 잡으면서 일단락 됐지만 감히 강락에게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이 놈 던전…”


그런 강락이 던전을 직접 들어가 볼 때가 있다. 

던전의 지도를 그리로 수색을 나설 때였다. 


전문 수색팀과 함께 강락도 함께 나서는 것이다.

이제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색을 떠날 때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 

허나 옛말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고 했다. 


강락은 곧 있을 던전 수색 보고서를 쓰고, 잠에든다.

일에 집중해서 언제 잠에 든지 몰랐을 때야 겨우 잠에 드는 강락이었다.

이 때문에 며칠 밤을 자지 못할 때도 있었다. 


얼마 후, 


사단급 규모의 던전 탐사단이 도착했다.

경락도 임시 던전지기에 인수인계한다.


경락의 부대는 약 50여명이 합류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던전지기님”


강락은 여기서 수색대, 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적어도 이 던전만큼은 강락보다 많이 아는 이는 없었으니까. 


“수색단장님이시죠?”

“네, 던전지기 최강락입니다. 무사 합시다”


수색단장 옆에 있는 별 두 개,

자기는 무궁화 2개 정도 되려나 생각해보는 강락이었다.  


1만여명의 수색대가 움직인다. 

대한민국의 던전은 총 2개. 사실 관리하는 던전이 총 2개인것이다.

나머지는 몬스터 밭이라고 하는 무법천지였다. 


“투입!”

“투입!!”


수색단장과 강락이 앞서서 던전으로 들어간다. 

엄청난 소용돌이 속을 들어오니, 


허허벌판이 들어난다. 


“여기가 던전 안 입니까?”

“허허벌판이죠.”


그리고 이미 다녀왔던 수색다가 만든 길. 

깃발을 꽂아 놓았다.

할퀴어져 있는 자국들도 있었고 찢어진 깃발도 많았다. 

처음에는 베이스 캠프를 차려 계속해서 전진해갔다.

그러나 계속되는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인해 ‘안전’을 위해

점거하는 형태는 버리고 수색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오래전 던전을 차지하려고했던 부대가 전멸했기 때문이었다.

그 전멸에 앞잡이를 했던 아파트 덩치만 한 거인이 무릎을 끓은 형태로 죽어 있는 모습.

인간형 모래 몬스터였다. 

거대한 모래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가면 인간이 무릎을 꿇고 죽어 있는 모습이었다. 


“샌드 자이언트..”

“…”


강락도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오금이 지렸다.

진짜로 싸웠는지는 모른다. 밖에서 던전을 지키고 있었으니까. 


“이거 때매, 던전안에서는 베이스캠프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죠”

“이런 것들을 격파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더, 또, 있나 없나를 모르니 방비를 할 수 없으니까요”


이들은 이미 수색대가 발견해낸 곳들을 거점으로 3개 연대로 누어 갔다.

사단의 본부는 예전 베이스캠프에 진지를 틀었다. 


“나는 1연대와 같이 가겠소”


강락이 연대와 같이 움직이려고 하자 수색단장이 만류한다.

던전을 잘 아니, 자신과 함께 지휘를 하자고 했다.


“나는, 몸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


수색단장이 이번 던전 수색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강락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강락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그럼, 여기 1연대 보내고 2연대 여기, 3연대 여기!, 그리고 수색본대는 나랑 여기”

“아니, 강 지기님은, 저랑 여기 계셔야 한다니까요?”

“아.. 네..에”


강락은 던전을 하루 빨리 직접 살펴보고 싶었지만

수색단장이 계속 잡자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연대를 보내는데, 곧 최악의 소식이 들린다.

1연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이었다. 


던전 안의 지능형 몬스터들이, 

몬스터 브레이크를 합심하여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몬스터의 반격이었다.

강락은 수색단 제1연대장을 구하러 가는 길에서 이 사실을 획득한다.

던전 밖으로 가 미리 준비한 곳에서 

놈들을 막아내야 했다. 던전안에서는 가능성이 적었다. 


“내가, 이 날만 기다렸다.”


강락은 오히려 기다렸던 날이었다.

복수의 날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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