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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20. 2024

신예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99


신예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신예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선다미

제목: 지정유언자


모든 성악설은 다미로 인해 반박된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천사’의 이미지로 살았던 다미였다.


선한 영향력의 대표주자.

그런 다미를 보고 사람들은 다미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해!”


학교폭력을 보고 모두가 눈 감았지만 다미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니가 뭔데 그만해야 말아야?”


다미는 자신에게 온 질문은 무시하고,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던 친구에게 다가가 ‘괜찮아?’ 묻는다.


벌벌 떠는 친구들을 보며 “그만해”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폭력은 오히려 다미에게로 향한다.


마음 같아서는 다미도 반격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반격할 힘이 있는 건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은 그런 힘이 없었기에

폭력에 침묵하며 동의하진 않았지만 동의한 꼴이 되었지만

다미는 힘이 없어도, 동의할 수 없다며 침묵이 아닌 행동을 선택한다.


그러자 머리를 끄집어 당겨지며

자신이 폭력을 당하는 다미였다.


비록 힘은 없었지만 목소리는 낼 수 있었던 다미,

큰 소리로 ‘꺄악’ 소리를 지르며 그래도 반격을 하러 손을 내밀어 보지만

상대의 머리카락에는 닿지 않는다.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봐준 적도 없지만 저항하는 다미를 보며

꿈틀거리는 지렁이쯤으로 생각하는 일진은 다미를 밟아보려 하지만

다미의 용기를 보며 겁에 질린 친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뭘 봐 이것들아!" 라는 말 한마디에 이길 수 있는 자가 없어서

거의 다수가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니 볼 수 없었다.


다미의 고통스러운 절규는 선생님이 오자 끝이 나는데,


“넌, 나중에 보자”


라고 자신의 폭력이 이어갈 걸 예고하며 끝내려고 하는데,

시야가 트인 다미는 그때 일진의 머리를 잡고 쥐어 흔든다.


그리고 선생님이 도착하고, 다미는 폭력배가 되지만.

자신의 가슴팍 주머니에 녹화해둔 동영상을 재생하며


자신은 피해자를 보호하려다 피해자가 된 학생이 된다.

그리고 시청자는 한 명도 없지만 라이브로 자동 녹화되었기에


지금 휴대폰을 뺏겨도 가해자 측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영상은 이게 다가 아니야”


은근히 가해자를 친구끼리 그런 건데라며

옹호할 선생님에게도 경고장을 날리는 다미였다.


“너희 다. 교무실로 따라와”


그렇게 다미와 가해자들은 교무실로 가는데,

다미에게 협박을 하는 모습을, 다미는 역시 영상으로 찍는다.


휴대폰 영상 그만 찍으라는 선생님에게

증거의 효능을 설명하는 다미는 자신은 약자이니 이런 처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생은 다미가 보여준 뜯긴 머리카락을 보며 어쩔 수 없이 이를 방치하게 되고

다미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는 학폭위까지 열리게 된다.


“열린다고, 무엇하나 바뀔 있을 것 같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야 폭력을 쓰는 학생들은 불량학생들,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뒤에 배경하나쯤 둬서 겉 나가도 커버할 빽 하나쯤은 있었다.

다미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런 빽은 없었지만 세상이 학폭에 얼마나 분노하는지는 알았다.


“그래 써 빽! 그 빽 마저 무너트려줄게!”


가해자의 빽에게 미리 연락을 받은 선생은 사상처음으로 가해자를 윽박한다.


“너, 지금 무슨 짓이야? 다미한테 사과하고”


다미는 자신이 아닌 다른 피해자부터 사과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의 힘을 가진 가해자가 다른 학교로 가는 건 말이 안 되지만

만약 피해자가 움직일 경우에는

자신이 가진 증거자료가 세상 사람들이 다 보여지게 될 거라고 협박한다.


“어디 한 번 해봐!”


가해자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다미에게 겁박을 시도할 때,


자신의 든든한 빽인 부모님이 들어온다.

더 득의양양해진 가해자.


그때 가해자의 뺨을 거세게 내려치는 가해자의 부모.


“내가 이렇게 키웠어?”


어차피, 그 부모의 그 자식이었겠지만

여기서는 아닌 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선거든 뭐든 나가야 하는 이미지 메이킹을 잘해야 하는 위치의

적어도 어른인 척은 해야 하는 어른이었으니까.


억울한 표정을 짓는 가해자.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다미였다.


“자식교육 제대로 하셨어 야죠”


열 받은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 그러나 내색하지 않는 부모였다.

다미의 두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사정하지만 다미는 법대로 하자고 한다.


아마 법은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다미가 가장 잘 아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은 다미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녀가 접한 영상 중에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세!


라는 말이 있었고, 다미는 이를 잊지 않았다.

기세 좋게, 기세 있게!


그렇게 다미는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며

다시는 폭력을 쓰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다.

다미는 이 역시 영상촬영을 하고 보관한다.


“그 놈의 영상..”

“이 놈의 영상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지”


다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영상이 저절로 올라가게 만든 걸 보여준다.


“앞으로 내가 나만의 패턴으로 이 영상을 미룰 꺼야, 졸업할 때까지. 졸업 이후에는 우리가 볼 일이 없을 꺼고, 그 전에 니가 사고를 치면 그래서 내가 미루는 걸 못하거나 안 하게 되면 이 영상은 저절로 올라가.”

“씨, 이거 불법이잖아요!”

“불법이면 뭐 어쩔 건데!”


먼저 불법을 저지른 가해자를 보며, 그녀의 부모는 큰소리를 친다.

다미는 그런 두 부녀의 싸움에 끼기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나온다.


그렇게 다미는 거사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미는 전교 10위 안에 엎치락뒤치락 하는 성적으로 학교의 관심 대상이었다.


오늘 같은 일을 벌이지 않아도 학교에서 관리를 해주지만,

오늘의 일로 더 관심을 집중 받게 생겼다.


다미는 학교에서 야자를 안 하는 몇 안 되는 학생이기도 했다.

그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동물들을 좋아해서 나중에는 수의사가 될 걸 목표로 하는 다미였다.

동물병원에서 일손이 필요할 때는 알바를 하고 일손이 필요 없을 땐 봉사로 활동하는 다미였다.


“다미 왔어?”

“오늘은 알바예요? 봉사예요?”

“오늘은 퇴근?”

“네?”

“내가 급히 가봐야 하거든.”

“갑자기 아파서 오는 우리 아가들은 어떡해요?”

“음.. 다른 병원을 가 봐야겠지?”

“하지만 다른 병원보다 선생님이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해 주시잖아요.”

“하지만 나도 개인사가 있단다 다미야, 근데 멀리 가는 건 아니니까. 그럼 다미가 잠깐 봐줄래?”

“네? 저 이렇게 데뷔하는 건가요? 혼자는 처음인데”

“아니면 둘 다 들어왔던 문으로 나갈까?’

“아니요! 제가 보고 있을 게요. 부디 응급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동물병원이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물품도 많이 팔고 있는 가게였다.

사실 두 가게는 따로 였지만 물품가게를 하고 있는 주인이 의사선생님의 가족이고

게으름이 커서 거의 의사한테 맡기고 그럴 때 보통 다미를 알바로 쓰는 수의사였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두 가게의 벽을 해체하고 가 벽만 설치했다.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하고”

“네!”


그렇게 선생님을 보내고 동물병원과 물품가게를 둘 다 돌보는 다미.


“이렇게 두 가게의 운명을 쥐고 있으니 심장이 떨리는 걸?”


콧노래를 부르며 춤추듯 청소를 하는 다미였다.

아마 나중에 두 가게의 주인 중 한 명이라도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보게 되면

이 장면이 혼자 보기 아까워 유튜브 영상으로 업로드 하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어서야 퇴근을 하는 다미.

오늘 찾아온 고양이도, 강아지도 귀여웠다.


행복한 눈웃음을 한 채 집으로 향하는 다미는 어디서 멍멍 짖는 소리를 듣는다.


“어디서 나는 거지?”


다미는 개 짖는 소리의 원인을 찾는다.

가시거리에서는 어디서도 강아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다리 위에서 개천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어머,,!!”


사람으로 따져도 무릎 이상의 깊이를 가진 개천이었다.

지금 들어가면 옷도 다 망가지고 그럴 텐데

바로 메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최대한 벗을 수 있는 건 벗는 다미였다.


“기다려 구해줄 게!”


그렇게 맨몸으로 강아지를 구하고 올라오는 길에

언제 있었는지 모르는 고급승용차 한 대.


거기 운전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미의 물품을 가지고 있었다.


“이거 학생건가요?”

“아 네. 죄송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짐을 찻길에 던져놓고 가버린 탓이었다.

그 물건을 그대로 박아버린 게 아니고

옆으로 치운 것도 아니고 다미가 강아지를 구하고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준 모양이었다.


운전사가 다미에게 물건을 전해주고 가는데,

차가 다시 돌아온다.


차의 창문이 내려가고, 늙은 할아버지가 얼핏 보이는데

다미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구부린다.


“아.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다시?”

“이 봐 학생, 이름이 뭔가? 그리고 옷이 다 젖었는데 태워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저는 선다미라고 하긴 하는데”

“아 교복을 보니 대한고등학교 학생이구만, 이 밤길에 아무래도 웬 할아버지가 같이 타고 가자고 하면 걱정돼지? 여기 이걸로 택시라도 타고 가게”


할아버지는 갑자기 현금을 다미에게 주려는데

다미는 한사코 거절한다.


“아니요 괜찮아요! 저 씩씩해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다미의 거절을 이기지 못한 할아버지였다.

다미는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려고 우선 집으로 데려가게 됐다.


다음날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아침에 지각을 하고 마는 다미.

그렇게 오늘도 어제처럼 열심히 사는 다미였다.


스스로 장학금을 따며 공부의 보람을 느끼며 수의사의 길에 박차를 가하며

 해의 계절이 모두 지나가고, 다시 스무 살 직전.

겨울이 찾아오기 직전이었다.


첫눈이 내리던 날, 가미는 두 손 모아서 수의사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수능을 잘 보고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미에게 찾아온 수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대한그룹의 변호사라고 알렸다.


그리고 그 중에 변호사들을 거느린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

다미도 얼굴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대한전자의 부회장이었으니까.

한국에선 이미 최고이며 세계의 주류들과 경쟁중이었으니까.


“학생, 우리 아버지를 어떻게 아는지 몰라도, 함께 가줘요”

“네..?”


자신이 만났던 사람 중에 대한그룹의 회장은 없었는데.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대한그룹의 회장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의 유언은 모든 변호사들이 지켜보는 과정 중에 공개적으로 남긴 말이라

어떤 사람도 부정할 수 없는 유언이 되었다.


“대한고등학교 졸업생 선다미가 차기 대한그룹의 회장의 모든 지분을 승계하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경영 후계자를 지목한다.”


할아버지는 돌아가기전까지 후계자 지정에 대한 문제를 법률과 지분으로 정리해놓았다.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햇던 대한그룹의 임원들과 가족들은 뒤통수를 맞았다.


“만약, 선다미가 지정하지 않으면 모두 정부로 100% 환원한다. 그리고 후계자의 지목은-“


자신의 유언은 다미의 선택으로 대신한다는 말로

할아버지는 다미로 인해 대한그룹의 후계자를 결정하게

모든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지정유언자가 된 선다미였다.


“제가, 후계자를요?”

“다미 학생이 직접 그룹을 이끌거나, 우리 중 하나를 경영 승계자로 지정하면 됩니다. 알겠어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눈만 끔뻑끔뻑 뜨는 다미였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인데, 그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니까. 설명을 들으러 그럼 같이 갈까요?”

“아니, 그 잠시만요. 아니 제가.. 왜요?”

그건 우리도 궁금해요. 아버지랑 언제 그렇게 각별한, 혹시 유전자 검사도 맡아볼 수 있나요?”


유전자 검사결과 당연히 불일치,

가족과 관련도 없는데 다미는 왜 자신이 세계를 이끄는 대한민국 최고 그룹의 후계자를 지정해야 하는 건지 몰랐다.

근데 또 함부로 지정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도 그렇지만 다미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여러가지를 만들어 놓았다.

사실 다미는 이 사람을 지목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튈 수도 있었지만


그 선택을 무려 3번을 해야 한다.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렇게 최종 누적하여 3번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대한그룹의 최정 경영승계자가 되는 일이었다.


다미에게 배분된 다미에 대한 지분까지 다 넘겨받으려면

1년 이상이 걸리는 일이었다.


“아니 본적도 없는 회장님, 저한테 갑자기 왜 이런 시련을...?”


그저 수의사가 되고 싶었을 뿐인 다미였는데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기분이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세계의 경제가 휘청거릴 수도 있는 문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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