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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24. 2024

육성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03


육성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육성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유선호

제목: 선호중심


고시원 탈출을 준비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선호. 

이번에도 합격명단에 자신이 없음을 확인하고 좌절한다. 


엄마한테는 뭐라고 연락해야 할지 고민하는 선호. 


“아들, 공부는 잘 되고? 이번 시험은 어떻게 됐어?”


이번엔 꼭 붙는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과거가 미워진다. 


“응. 그게 아직 안 나왔어. 나오면 연락할 게”

“알았어, 우리 아들 힘내고, 항상 엄마가 응원하는 거 알지?”

“알지!!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잘 살아 엄마”


전화를 끊자마자 고시원 옥상으로 올라가는 선호다.

다른 사람들이 피고 간 담배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을 바라보다 하늘을 바라본다. 


도시였기에 별을 뜨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꼭 자기의 미래인 것 같고


“아 어떡하냐”


하늘에서 고개를 내리니, 멋진 건물 하나가 보인다.

저 멀리서도 보이는 높은 건물. 


“저런데는 누가 사냐”


한없이 초라한 자신과 너무 비교된다. 

얼마전까진 공사 중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건축이 완료된 모양처럼 보였다.


벌써 4번째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급수를 낮춰야 할까, 행정고시는 원래 사막에서 바늘 찾기라고 하니까. 

9급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9급은 아니니까. 7급 정도면. 


“하아. 이제 그만 해야지..”


그래 행정고시는 포기하고, 이제는 7급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선호였다.

방으로 들어와 노트북을 켜본다. 


행정고시 자료들과 책들을 중고로 팔고, 7급 관련 정보를 사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공간 관리자 구인광고에 대한 글을 우연히 보게 된다. 


“공간 관리자?”


선호는 공간에 대해서 살펴보는데, 

조금 전 옥상에서 봤던 그 건물이었다.


“저기 관리자가 된다고? 건물 전체를 관리하는 건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찾아보는 선호였다. 

건물의 모든 걸 다 마음대로 확정할 수 있었다. 


“아니, 40층이나 되는 건물을 혼자서 다?”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었다.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저런 건물의 관리자가 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지원 신청 란에는

자신을 표시하는 해시태그 10개만 입력하면 된다고 되어있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지원이라도 해보자”


자신이 될 확률은 없겠지만 그래도 지원을 신청해보는 선호였다.

연봉은 상호합의라고 하는데 저런 건물 관리자면 억대연봉이 아닐까 추측했다. 


#자기애 #사랑 #헌신 #육성 #봉사 #감성 #예술 #문화 #성공 #블루


해시태그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모한 선호.

자신을 표시하는 태그가 생각보다 적었다. 


“아 모르겠네”


생각나는 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라는 공무원 마인드가 되어서

공무원처럼 쓰다 지웠다는 반복하던 선호는 벌써 새벽 1시가 되자


“에이 모르겠다!”


그냥 어차피 뽑힐 것도 아닌데 될 때로 되라고 생각하며 

보내고 잠에 청했다. 밤을 지새우면 

낮 밤이 바뀌니까 서둘러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깨어난 선호, 

아침이 왔지만 선호의 방은 어두웠다.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은 조그만 해서 방을 밝힐 정도는 못되었다. 


저런 창문조차 없는 방이 부지기수였던 고시원이었으니까. 


“빛 하나 받기가 어려운 세상”


문득 자신의 처지가 불쌍해 보였던 선호, 

그러나 인정하고 일어선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야 한다.

심지어 어제보다 하향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선호였다. 


그래도 행정고시에 합격한 모습을 상상하면

고향을 찾아 갔을 때 금의환향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는데


7급은 그렇게 까지는 안되겠지... 잔치도 안 해주겠지 그런 생각들이 든다. 


“에휴,”


한숨을 쉰다. 지난 7년이 부정되는 순간이었다.

일부러 채점도 안 했는데, 그래서 몇 점 차이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행정고시의 자료를 정리하고, 7급 자료를 구해오며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그동안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생각으로 


고기집에 가려고 한다. 

같이 갈 사람들을 당근으로 구해본다. 

같이 갈 사람들을 구해 가는데 4명이 모였다.


한 명은 예전에 본 적 있었고

두 명은 처음이었다.


“오랜만이예요 선호님”

“안녕하세요 차예님”

“이번에 합격하셨어요? 진짜 지긋지긋한 여기도 이제 끝이네요”


선호는 순간, 차예는 자신과 같은 처지가 아니라 

정 반대의 처지라는 걸 눈치챈다. 


“아, 축하드려요 차예님”

“선호님은..?”


차예는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처음보는 두 사람을 더해 네 사람은 고깃집으로 가는데,


차예의 발언에 선호는 고마우면서도 기분이 쓸쓸했다.

자신이 합격했고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오늘은 자기가 쏘겠다고 말한다. 

영문을 모르는 두 사람은 좋아한다.


“선호님,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주세요”

“고마워요 차예님”


고깃집에서 이제 막 행정고시를 시작한 친구와 합격해서 떠나는 사람,

그리고 이제 포기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때 인터넷에 구인공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건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름이 드림이라며?”

“드림이요?”

“드림타워라고 해요, 구인공고도 엄청 냈더라”

“거기 최고 관리자? 건물 관리자를 뽑던데 해시태그 10개? 전문가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거 된 사람은 로또 맞은 거지”

“정규직인가? 계약직 아냐?”


자신만 그 광고를 본 게 아니구나 생각하는 선호였다. 

그때 선호에게 문자가 오는데, 서류를 통과했다며 면접을 보겠다는 이야기였다.


드림필드에서 온 문자였다.


“드림 빌딩이 아니라, 필드네요”

“네?”


선호는 자신이 드림필드의 건물 관리자에서 합격했다는 얘끼는 꺼내지 않았다.

울적한 기분이 조금 풀리면서 차예가 쏘는 고기를 맛있게 목구멍으로 넘겼다.

조금전까지 씹기 힘들었던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였다. 


“역시, 사람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해요”


한뜻 기분이 좋아진 선호는 갑자기 밝은 모습을 보인다.

차예도 그런 모습을 보고 안심을 한건지, 선호에게 술을 권한다. 


“자, 모두 합격!”

“합격!!”


그렇게 선호는 하루를 보내고, 

면접 날이 어느새 누군가 시간을 빨리 감기라도 한 것처럼 빠르게 다가왔다.


드림필드 안으로 들어가는 선호. 

1층은 로비로 구성되었는데 무척 넓었다.


밖에서도 크긴했는데, 다른 건물 몇 개를 합쳐 놓은 크기처럼 느껴졌다. 


“축구 경기장에 건물을 지어 놓은 느낌이네?”


선호는 안내원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는데

실제로 2층이 아니라 5층이었다.


1층 건물을 거대한 기둥으로 높이 4층까지도 한 번에 푹 뚫어 놓은 것이었다. 

작은 공간이 있어서 4층까지 있긴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층이 나눠진 건 5층이었다.


5층에서 면접실로 들어가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때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더니 면접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선호에게 해시태그 10개를 증명하라고 한다. 


“네..?”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에서 갑자기 해시태그로 썼던 10개를 증명하라고 말하는 스피커. 

지금 자신이 방 탈출을 하러 온 건지 면접을 보러 온건지 갑자기 헷갈리는 선호. 


“그걸 증명해야 한다고요?”


반문하지만, 더 이상 목소리는 들어오지 않았다.

심지어 시간 제한도 없어서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맨 몸으로 증명을 하란 건가 싶었다. 


“말을 하면 되는건가요?”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때 선호는 에이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해시태그로 적은 내용은 저를 소개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 드림필드에서 실행할 요소들을 요약해서 적어 놓은 내용입니다.”


그때 원각으로 둘러진 벽에서 빛이 들어왔다. 

방이 원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 불빛처럼, 단순한 빛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며”


주저리주저리 임기응변을 펼치는 선호였다. 

만약 공무원 시험이 논술로만 펼쳐진다면 

선호는 이미 5급을 넘어 1급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르는 인재였다. 

외우는 건 지독하게 못 했지만 말 빨 하나는 타고나서

군대에서 이등병 때부터 병장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했던 선호이기도했다.

그 모든 게 멘탈이 괜찮았을 때이긴 했지만


“그래서 그렇게 10개를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이름처럼 건물의 사용자와 방문자가 모두 만족하며 선호하는 드림필드를 만들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어느새 선호의 방에 모든 불빛이 들어와 있었다.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자신을 방으로 안내해줬던 안내원이 들어왔다.


“내, 유선호씨, 1차 면접 끝나셨습니다”

“저기, 이렇게 갑자기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면접이 진행되는 건가요?”

“유선호씨는 최고 관리자가 되는 겁니다. 관리자를 면접 본 사람이 나중에 찍히면 안 되잖아요?”


마치 이미 벌써 관리가 된 거 같은 선호는 말도 안 되는 그 말이 

마치 말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신이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가요..? 그런데 1차 면접이 끝이면 2차도 있나요?”

“네, 바로 진행될 예정인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시간이 안되면 안되는 거죠..”


그렇게 선호는 1층으로 갔다. 

자신처럼 5층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이제, 선호님이 관리자가 되었을 때 이 공간을 어떻게 할지 말씀해주세요”

“네? 여기는 로비니까. 그냥 자유롭게 두고 싶은데 꼭 뭔가를 해야하나요?”


그때 딱 봐도 드림필드의 관계자 중 하나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유 선호씨”

“아 안녕하세요.”


그 남자의 뒤로 테이블과 의자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

갑자기 앞에 앉게 된 선호와 할아버지.


“이게 무슨..”

“계약서 쓰시죠.”

“네?”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십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 아니 지금부터 가능합니다”

“네. 그럼 지금부터로 하고, 우선 1년간 계약직으로 진행하고 이후 정규직 전환으로 하시죠”

“네? 그건 불법이잖아요.”

“연봉은 얼마를 원하십니까?”

“네.? 어, 어,,”


상호협의란 부분이 떠오른 선호였다.

여기서 많이 부르면 안 되는 거겠지? 생각하는데

많이 불러 볼까 싶었다. 


“10..억?”

“10억이요?”


뭔가 더 불러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따.


“100억..이요?”

“100억이요?”


더 불러도 될까? 아니면 말아야 할까?

오래전 자신이 좋아했던 악마게임의 CEO가 연봉이 2000억이었던 게 떠올랐다.


“얼마까지 불러도 되는 겁니까?”

“원하는 만큼이요”

“어. 정말요?”


1년 계약직이라 이 1년만 일해도 되는 정도로 불러볼까 싶었다. 


“2천억이요”

“네 좋습니다. 정규직 전환 시, 그 두배로 하죠”


두 눈이 휘둥그레 해져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이게 된다고?


그리고 할아버지는 곧장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도장까지 찍었다.

선호도 마치 블랙홀에 끌려가는 것처럼 무저항으로 계약서에 싸인 했다


곧장 악수를 청하는 회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유선호씨. 아 이것도 싸인 부탁드립니다.”


현 드림필드의 고용된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뒤에 연봉 상승 %부분도 있었다. 


“이것도 제 마음대로 되는 건가요?”

“이제 이곳의 관리자이십니다”


선호는 연봉 50% 상승으로 모두 고용했다.

내 연봉에서 까이는 것만 아니라면 뭐든 상관있을 까 싶었는데. 


그 계약서가 정말로 그대로 통과됐다.

선호는 단숨에 이 나라에서, 아니 세계에서도 큰 권력을 쥐게 되었다. 


“서울 도심에, 축구 경기장 같은 40층 건물의 관리자..”


볼을 꼬집어 보는데, 꿈은 아니긴 한데

그럼 하루 밤 사이에 자신도 모른 사이에 평행세계라도 온 걸까?


“이상해..”


선호는 드림필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건물을

자신의 꿈으로 채워볼 생각이 들었다. 


뭐든. 다 해보자. 

선호중심으로 뭐든. 


“해,, 보면 되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아자아자!! 를 외치는 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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