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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05. 2024

신동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15


신동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신동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신화식

제목: 파견 공무원


무인도였던 선화도를 인수한 재벌, 

재벌은 여러가지 사업계획안을 제출했고 

화식은 이런 사업들에 대한 담당을 맡으면서 재벌가 유씨네와 교류하게 된다.


유씨 가문을 이끌고 있는 유천화를 필두로 

유백화, 유열화 등이 따르는데, 손녀인 열화와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화식이었다.


“공주님, 여기 보시면 계획안에 이렇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화식이 상부에서 명령 받은 건 

지역의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OK하고 

안되는 건 되게 하는 방법을 찾아서 적극 행정으로 지원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화식이 실무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안됩니다. 공주님”

“그 놈의 공주! 그만해요 좀!”

“아니, 황제 같은 할아버님, 왕 같은 아버님이 계시니, 공주죠”


무인도였고, 유씨네가 소유한 섬,

이 섬은 화식에게는 자신의 고향과 같은 섬이었다.


어부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이쪽 섬들을 자유행랑 하며, 여름에는 캠핑도 하면서 지냈던 화식,

자신의 오랜 고향과도 같은 섬을 지키고 싶었던 화식은 

어떻게든 섬의 발전을 막고 싶었다. 


하루라도 더 늦게, 그렇게 하고싶었다.

그야말로 지역주민들의 바람과 정 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런 화식에 대한 행정처리를 군청에 보고하면

화식은 바로 다른 업무로 배정되며 날아갈텐데

열화는 그러지 않았다. 


“신주임님, 여기 이렇게 건물은 세우는 건 어때요?”

“제 생각에는 이 건물은 이 섬에는 안 맞는 거 같습니다.”


답은 언제나 정해져 있었다.

무조건 안 맞다. 별로다, 이상하다 등 


절대로 좋다고 말하지 않는 화식이었지만

그럼에도 열화는 계속해서 화식에게 말을 걸었다. 


손녀가 답답한 할아버지가 직접 섬으로 와서 이것저것 명령을 하면,

그때도 화실은 아니오를 말했는데, 그땐 또 열화도 아니오를 말했다.


“아니요, 할아버지, 지금 생각해봤는데 신 주임 말처럼 여기는 이렇고”


그러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딸이 말하는 걸 

또 곧이 곧 대로 듣는 천화 회장이었다. 


그렇게 천화 회장은 자기 죽기전에 완성하려면

얼른 삽 퍼야하니까. 계획안들 빨리 통과시키라고

공무원 나리도 좀 잘 봐주고, 


지역 랜드마크가 어데 쉽게 생기는 거냐고 말을 한다.

그러면 화식은, 백년대계일수록 원래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지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을 보는 화식,

자신도 나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 그러자 열화도 내린다. 


현재 이 건물에 유일하게 지어진 임시 축조된 호텔,

아이언맨에 나오는 절벽 끝에 마련된 하우스처럼 

정말 섬에 건물 딱 하나 있는 느낌이다. 


건물이 숲 같은 서울이 있다면

숲 속의 건물은 이 무인도, 화림도 라고 이름 지어진 이 섬에 있었다.

건물 하나 때문에도 배편이 열렸고,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런 걸 볼 때마다 화식은 이 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이 섬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섬을 다 구매했고,

이 모든 섬을 연결하는 대사업을 벌이려는 화식그룹이었다. 


“왜 안갔어요?”

“그쪽이야 말로 왜 안 갔어요? 오늘 퇴근 안 해요?”

“퇴근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시간 이후로 내일 아침 될 때까지 우리 안 봐도 되는거고”

“계속 보죠 우리, 내일 아침까지. 그리고 내일 아침 이후에도”

“왜요?”

“말했잖아요. 나는 그쪽이 좋다고”


화식은 열화가 자신이 계속 반대하자,

이런 작전을 들고 나온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절대로 자신을 남자로 생각한다는 생각은 못하는 화식이었다.

왜냐면 자신은 그냥 시골 촌놈인데 반해,

사실 열화는 누가봐도 도시의 미녀 그 자체였고,

심지어 재벌 가의 적장자였으니까.


예전 같았으면 남자가 장자였고, 여자니까 촌수 싸움이든 뭐든 밀렸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남자냐 여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 절대로 안 돼요.”


다만 의문인 건,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전 도민, 군민들의 희망사항일 테니 

바로 화식은 자를 수는 없고 다른 곳으로 배정 받을텐데,


아니면 군수님이 옳바른 가치관을 가져서 자신을 비호해주고 있다거나

그래서 자신이 아직도 무조건 NO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스스로 신기하긴 했다.


“저를 얼마나 괴렵히려고 그럽니까, 가세요.”

“배는 이미 떠났고요”

“나랑 다른 사람 이잖아요. 언제든 부를 수 잇잖아요”


심지어 얼마전에는 파도가 세서 배가 이섬에 못 온온다니까,

헬리콥터를 데리고 나타났던 열화였다. 


화식은 열화가 자신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건 줄은 절대 몰랐다.


화식은 열화의 건축 설계안에 No를 하고 있었지만

열화는 나름, 가족들의 압박을 No로 하고 있었다.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열화였다.

이미 손주를 본 할아버지는 어쩔 수 없다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열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지금은 그런 시대라고 말했지만

이미 다른 자식을 통해 손주는 봤지만 

자신이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의 자식을 보고싶은 아빠와 엄마는

어떻게든 열화가 결혼했으면 좋겠는 마음에 

열화가 좋다면 거지 거렁뱅이라도 허락할 기세였다. 


“열화야, 결혼이 얼마나 좋은데”

“안 해!”


오죽하면 어렸을 때 열화가 좋다고 쫓아다녔던 남자를 수소문해서

데려오려고까지 했다. 

그러면 열화의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였는데,

열화 입장에선 아쉬움과 천만다행이 공존하게

이미 결혼해서 애까지 잘 살고 있었다.


“흥, 안 해!”


그렇게 더욱 더 결혼과 멀어진 열화였다.

그러다 바람이나 쐬러 갈 겸 할아버지가 만든다는 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이를 수행하러 온 공무원인 화식에게 첫눈에 반했다. 


원래 금사빠이자 금사식이었던 열화이긴했지만

금혼 선언을 바꾼 적은 없었지만, 


아직도 금혼을 거둬들인 건 아니지만


“그 놈의 공무원 새끼, 내가 당장 전화한다!”

“안돼! 절대 안 돼!”


그런 손녀와, 딸의 상태를 보고 부모와 조부모는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진다.


“공무원 바꾼다?”

“절대 안돼!”


열화가 어쩌면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열화 입으로 집적 꺼낸 적은 없지만 그런 기대로 


당장 갈아 버릴 수 있는 공무원을 참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나가 결혼을 할까?”

“언니 성격 몰라? 금사빠 잖아, 다시 안한다고 할 껄?”

“근데, 이렇게 오래 간 적은 처음이잖아”

“연애 하려고 하는거지, 결혼 하려고 하는 거겠어”


가족들은 서로 내기를 했다.

열화가 결혼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런 상황도 모른 채 열화는 화식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퇴근했으니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꼐요? 수행공무원 말고?”

“그 놈의 수행, 애초에 공직자도 아닌 사람을 제가 왜 수행을 하고 있는지, 수행 공무원 아닙니다. 건축허가 관련해서 이상한 건 없나? 확인하러 온 거지”

“본인도 수행이라고 말하잖아요? 앞으로 그럼 그 수행 말고 날 수행하는 건 어때요?”

“뭔 소리예요? 미쳤어요?”


화식은 문득 열화가 왜 이러나 싶었다.

아무리 허가가 받고 싶다고 해도 이런 갑질은 또 처음이었다.


“공주님, 제가 공주님이 이 섬을, 아니 나라를 쥐락펴락할 수 있을 정도라는 건 아는데요, 적어도 전 쥐락펴락 못합니다!”


스스로를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화식이었다.

그런 화식이 어쩐지 귀여운 열화, 


“진짜, 그 놈의 공주, 진짜 공주 대접을 해줄 거 아니면 그만 불러요!”

“아, 공주님 대접까지 원하셨구나, 아이고 공주님, 어떻게 해드릴깝쇼?”

“진짜 공주 대접 할 거 아니면 그만 하랬다!”

“아 네네 공주님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내가 하면 하는 거예요? 그럼 자, 키스해요”


뜬금없는 말에 놀라는 화식이었다.

어이가 없는, 정말 이런식으로 갑질을 하겠다?

하라면 못할 줄 알고? 어어! 내가 진짜, 입술 닿기 전까지 앞으로 가져간다. 


“제가 하라면 못할 줄 아십니까 공주님? 저 합니다. 정말 합니다”

“해요 빨리! 안하고 뭐해요? 빨리 하라니까!”


화식은 정말로 자신의 얼굴을 열화의 입 가까이로 가져갔다.

만약 두 사람이 빼빼로 게임을 한 거였다면

아마도 무조건 1등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제는 말을 하기 위해 입술을 움직이면 닿을 거리까지 다다른데

순간적으로 온 힘을 다해 멈추는 화식이었다.


이대로 더 가면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없으니까. 

갑자기 멈춘 화식이 짜증나서 열화는 두 손을 벌려 화식을 끌어안았다.

중력에 이끌리듯 결국 입술이 닿고 마는 두 사람이었다.


너무 놀라 커진 두 눈의 화식,

반면 평온하게 올 것이 왔다라며 생각하며 눈을 감는 열화였는데,


화식은 놀라 자신을 끌어안은 열화 쪽으로 힘이 들어가 넘어지려는데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이 밑으로 가게 했다. 


그렇게 바닥으로 넘어졌는데도, 두 사람의 입술은 아직 닿아있었고,

열화는 그대로 화식의 입술 사이로 자신의 혀를 집어 넣었다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화식, 

그렇게 두 사람이 키쓰를 하는데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부둣가에서 호텔로 가는 길만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호텔 안에 있는 사람들을 빼고 바다 근처에는 아무도 없는 섬에서,


모래사변을 놔두고 굳이 딱딱한 시멘트 위에서

두 사람은, 아니 한 사람은 돌이 되었고 한 사람은 열렬하게 키스를 했다. 


그렇게 키스를 끝내고 일어서는 열화. 


“좋은 키스였다.”


놀란 화식은 순결을 빼앗긴 표정으로 열화를 바라보았다. 


“머, 뭡니까 이게”

“뭐예요. 키스죠. 키스 처음해봐요?”

“하, 처음이요? 아, 나 참 어이가 없..”


순간, 화식은 정말로 첫 키스를 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로 여기였는데,


이렇게 부둣가는 없었는데,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신과, 


그리고 당시 이름을 모르던 소녀. 

그렇게 얼굴마저 잃어버린 소녀와 이곳에서 나눴던 키스를 떠올렸다.


그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는, 

자신 앞의 열화가 


갑자기, 중력을 얻어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내, 처, 첫키스..”


일부러 버렸던 건지, 그냥 잊었던 건진 기억나지 않지만, 

화식의 첫사랑이었던, 다시 진행되게 될 첫사랑이 눈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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