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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24. 2024

박소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34


박소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박소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소현

제목: 우격체력 


소현은 공부를 잘하고 싶었지만, 운동을 하면서 만난 부모님의 영향인지

머리를 쓰는 일 보다는 몸을 쓰는 일을 더 잘했다. 


아빠는 검도를 했고, 엄마는 태권도를 했다가 하나의 가족이 된 후 

종합체육관을 운영하는 부모님이었다. 


그렇게 헬스, 권투부터 여러가지 운동을 하는 삼촌들과 이모들로부터 자라났다.

엄마와 아빠는 체육관 사업을 프랜차이즈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광역지부만 살아남고 모두 망해버렸다. 


그래서 본점과 나머지 지부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부모님이었다.

아무래도 운동은 가르쳐주는 트레이너에 따라 너무 차이가 나는 부분이 크기도 했다.

코치도 있었고 종합으로 하다 보니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서 다르게 운영될 수밖에 없었고

형평성의 문제가 여러가지로 나뉘어서 일어난 상황이었다.


소현은 그런 모습을 보고, 자신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운동을 했는데 

소현은 소질이 있어서 처음부터 잘했다. 


“엄마, 나 이거 봐봐 됐다?”

“어, 우리 소현이 운동에 소질이 있네?”


이미 운동인이라 할 수 있는 엄마도 놀랐다.

엄마는 비록 올림픽에는 메달이 없는 4위였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다. 


그렇게 소현은 엄마와 아빠의 재능, 체격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자신이 잘하는 운동 보다는 전교 1등이었던 첫사랑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었지만


마치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날 수 없는 것처럼

지평선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먼 발치서는 가까이 붙어 있었으나, 정말 가까이서는 닿을 수 없는 거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런 첫사랑이 자신의 부모님의 체육관에 왔다. 


체력이 중요하다면서 헬스와 수영을 등록한다. 하는 김에 다른 권투 라던지 검도, 태권도 등도 해보려고 하는데, 소현이 트레이너가 되어준다. 


자격 없는 트레이너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 처음으로 ‘운동’에 진심을 보여주는 소진이었다. 


“우와, 소현아, 너 운동 잘하네?”

“그치, 우리가 만약 아이를 낳으면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 애가 나오겠다”

“어..?

“어? 내가 뭐라고 했나?”


말을 한 당사자인 소현도 놀랐고, 첫사랑도 놀랐다.

그렇게 고백답지 않은 고백으로 소현은 첫사랑과 연애를 하게 됐지만

서울대를 노리는 첫사랑 때문에 얼마 만나지도 못하고 헤어지게 됐다. 


“소현아.. 미안해, 내가 더 잘할 게”

“아니, 나는 지쳤어. 이렇게 사랑할 봐 엔 안하고 말래”


그렇게 소현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래도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게 됐고 그런 끌어올린 지식으로 

몸도 잘 쓰고 머리도 좋아야 하는 육사에 지원하게 된 소현이었다. 


그렇게 육사에 합격하게 된 소현이었다.

육사에서 사내연애금지 조항을 보는데, 소현은 어이가 없었다.


이미 입학식 때 봐둔 멋진 선배와, 그리고 동기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교칙으로 있다고? 


하지만, 법 있다고 법 다 지키나, 

마음을 사람이 언제부터 스스로 잘 다룰 수 있었나. 


지키지 못할 규칙이라는 건 사실 규칙을 정한 군대에서도 잘 알고 있었을 지 몰랐다. 

가만히 둬도 서로 정을 나누는 남녀인데, 


거기다 힘들고 뜨거운 곳에 남녀가 같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새로운 남자친구를 선배로 사귀었다. 


선배는 이번 학기가 끝나면 소위가 되어서 나간다. 

그때가 되면 ‘교내’ 연애 금지라는 조항도 없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그렇게 남자친구의 장교임관을 축하해주는데, 남자친구가 취해서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된다.

장교임관 전에 자신에게 친하게 지내 자며 모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거기에는 선배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마치 하나회라던지 일자회 처럼 군대의 사조직이었다.


“오빠, 그거 꼭 해야해?”


소현은 불현듯 불안 생각이 들어서 그런 조직에 들지 말라고 했다.

취한 상태로 알겠다고 말하는데, 얼마 후 큰 사건이 터지게 된다. 


소현이 한참 육사에서 이제 후배도 받으며 잘 적응하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청렴회라는 군대 사조직의 문제가 다큐로 방영된 것이었다.


그곳에는 소현의 남자친구인 태환이 말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있었다.

그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될만한 계략을 모의한 것은 아니나 서로 잘 어울려 다니며

서로 끌어주고 끌려주는 관계가 되다 보면 문제가 될 것을 예고했다.


우선은 전면적으로 조사가 됐지만, 

실질적으로 비리에 관련된 문제는 없었고 다만 서로 잘 어울리고 있다는 소식만이 전해졌다.

우선은 전역대상이 된다던 가 진급 누락에 대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 진급 시험 때 대통령이 사내 조직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부분은 징계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최고 수장으로 활동하는 최고선배의 진급은 누락된다.

그렇게 소장으로 사단장으로 전역만을 앞둔 상황이 되어버린다. 


소현은 남자친구에게 피해가 없나 조심스러웠다.

태환은 선배들이 자신을 끌어주는 걸 은근히 바랐지만 

이렇게 되자 되게 실망한 눈치였다. 


그런 모습을 보자 소현은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조언을 하거나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몰랐다. 


“오빠 괜찮아?”

“빽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이제 날개를 다는 가 했거든?”

“오빠..”

“근데, 에휴, 육사라서 최소 영관은 달겠지. 근데 장군을 꿈꾸면서 오는 거 아니겠어?”

“오빠 실력 있잖아. 잘 하면 돼지”

“인생은 실전이야, 줄을 잘 서야 되는 거라고”

“오빠.”

“내가 너 소현이 너도 끌어 줄 생각이었는데, 장군부부, 생각만해도 멋지지 않냐?”


육사 생도 시절에는 그렇게 멋져 보이던 오빠의 모습이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 것인지, 소현은 그날 남자친구에게 매우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괜히 울적한 마음으로 연병장을 달려보고, 샌드백만 쳐보는 소현이었다.

곧 남자친구는 다시 마음을 되찾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지만


소현은 남자친구한테 이별을 통보했다. 

그날의 행동은 너무 멋이 없었고, 언제는 그런 모임 아니라고 했었던 부분. 


“헤어지자, 우리 여기까지 가야할 것 같아”

“너, 이대로 괜찮을 줄 알아? 내가 너 제대로 승승장구하게 그냥 둘 거 같아? 여기 육사야. 기수제라고!”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

“어, 나 이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넌!”

“이런 거 알면 더 헤어져”


그냥 가려는 소현의 손목을 붙잡는 남자친구, 

소현은 바로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유도로 남자친구를 넘겨버린다. 


당황한 남자친구, 이 모습을 본 육사 교관들은 놀라 

소현을 나무라는데, 억울한 소현이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짐을 싸버리고 집으로 가는데, 

부모님은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소현에게 물었지만 소현은 더 이상 군인 말고 다른 거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경찰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경찰대를 언제 다시 들어가, 그렇다고 다른 루트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소방관이 되기로 한다. 


그렇게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게 된 소현이었다. 


“아, 다시 공부를 하게 될 줄이야”


소현은 소방관 합격을 위해, 공무원 합격 일등이라는 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노량진에서 고시생들과 어울리며 공부를 하게 된다. 


“세상에, 싸고 맛있는 음식이 왜 이렇게 많아? 그리고, 공부보다 다른 놀기 좋은 시설이 너무 좋은데..?”


피시방이며, 컵밥 거리의 음식점이며 소현의 시험점수가 느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무게가 늘어가고 있음을 느낀 소현은 위기의식을 느낀다. 


“안 돼! 정신차리자!”


그렇게 제대로 공부를 하려고 스터디를 찾아보고 신청하게 되는데,

거기서 또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는 소현이었다. 


다른 남자친구들과는 다르게 정말 밸런스가 잘 맞았다.

운동도 적당히, 공부도 적당히. 


그러나 밤 일만큼은 다른 남자친구보다 훌륭해서 만족도는 최고였다. 

그렇게 시험 당일 까지도 균형을 지켜가면서 함께 한 두 사람이었다. 


결과는, 두 사람 모두 합격했다. 


“와, 소현아 합격 축하해!”

“정방이 너도! 우리 둘 다 이제 신임 소방관이네?”

“그러게 같은 곳 배정받으면 좋겠다”

“너는 지원 어디로 했어?”


서로 말한대로 같은 곳에 1지망부터 3지망까지 똑같았는데

운명이 부디 두 사람을 떨어트리지 않기를 원했다. 


처음으로 소현은 결혼을 생각하게 된 남자친구였다. 

이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장군부부에 대해서 말했던 전남친이 갑자기 떠올라 구역질이 나는 소현이었다.

그 이후 징계를 받고 강제전역을 하게 됐다고 들었다. 


소현이에게 육사로 돌아오라고 말한 군대였지만, 이미 질려버린 소현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뭔가 진득한 면모도 있는 소현이었지만 포기할 때는 LTE급으로 빠르기도 한 소현이었다. 


그 덕분에 배운 운동도 많고 그만둔 운동도 두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는 양이었다. 

그래서 가끔 미친놈들을 만나면 참교육을 해줄 수 있는 소현이었다. 


소방관에 대한 실기도 무사히 통과하며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으로 일하게 된 소현이었다. 


남자친구는 사무직을 지원하지 않았는데, 사무직으로 발령받았다.


“보통 남자는 사무직이 잘 안되지 않아?”

“이번에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됐네”


두 사람은 비록 같은 구에서 일을 하지 않지만, 서울이라는 광역에 대한 공통점은 같았다.


“그래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러게, 정말로.”


그때 소현은 이 남자와 이제 인생을 계속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했을 때,

우선은 초임 소방관으로 의무를 다해야지 생각했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남자친구는 근방에 멋진 곳이 있다며 예약해놓겠다고 했는데, 


분위기가 마치, 프로포즈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곳이었다.

장소에 대해서 평소 알아보지 않던 소현이었지만


우연히 그날만큼은 어디를 예약했나~ 봤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그래서 오, 생각하게 되는 소현이었다. 


“설마, 에이, 아니겠지?, 가게 이름이 어디보자, 로즈와 장미, 뭐야 레전드 아닌 전설 이런 거야?”


살짝 기대를 하고 있을 때 긴급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방송으로 출동지가 나오는데, XX로, XX,

네비게이션에 임력하니, 위에 가게 이름으로 로즈와 장미가 뜨는 화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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