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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Jun 18. 2024

전지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89


전지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전지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미르가온(왕지현)

제목: 용을 만난 여의주 


‘미녀는 잠꾸러기’ 라는 말을 실천하며 잠만 자던 미르, 그녀는 지현이라는 인간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미르가온이라 불리는 용이었다. 


“하아, 잘 잤다.”


얼마나 잤는지 살펴보니 벌써 100년이 좀 지난 시간이었다. 이미 자신이 알았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그들의 후손들이 세상을 살기 시작했다. 


“잘 살고 있나”


미르는 몰래 인간세계에 다녀오는 것을 즐겼다. 지난번엔 꽤나 힘든 일을 겪었기에 오자마자 잠에 들었다. 인간들의 일에 엮어 힘들었다기 보다는 인간들을 돕는 일을 용신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힘들었던 미르였다. 


미리는 그렇게 자신이 도왔던 인간들의 후손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졌다. 그때 독립을 외쳤던 사람들의 후손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어째 가장 중요한 물건이 보이지가 았는다. 


의식을 가지진 했으나 자신의 물건으로 절대로 혼자서 자아를 형성할 수 없기에 제 발이 달려 도망간다 거나 그런 일은 없을 텐데, 왜 도통 보이지 않는 건지 진땀이 난다. 인간들 말로는 식은땀이 흐르는 행동이 난다. 


오랜 수련 끝에 얻게 된 자신의 힘의 결정체라 볼 수 있는 ‘여의주’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는다.


“어디 뒀더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여의주였다. 설마 인간세계에 두고 온 것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장 인간세계로 가려는데, 자신이 깨어난 이유가 있었다. 곧 있으면 용신의 부름이 있었다. 


용신의 부름이 있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여의주를 되찾아야 한다. 기억을 되돌려 인간들을 도왔던 때를 생각해본다. 대한독립을 외치던 사람들, 우선은 옆 집에 살고 있는 용에게 찾아가 인간세계로 가줄 것을 요청한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결국 도움을 받으면서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며 인간세계로 오게 된 미르였다. 이곳에서는 인간으로 변해 다녀야 한다. 과거 용신과 호신의 전쟁으로 인해서 맺은 불가침의 조약 때문이었다. 


“하여튼, 호랑이 놈들 마음에 안 들어”


미르가온은 자신의 본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싫었다. 인간으로 변신해 있으면 변신의 특성상 인간들처럼 느껴지고 행동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과거와 같이 왕지현이라는 이름을 쓰려는 미르가온이었다. 


“아냐, 그때, 왕씨를 썼다가 곤혹을 치뤘잖아?”


자신의 후손이 세운 왕족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던 오얏나무 놈들 때문에 호랑이들과 크게 싸웠던 용족들이었다. 


그래서 왕씨 말고, 자기 후손들이 택한 방법이기도 한 王 위에 갓을 씌워 전씨로 하기로 했다. 그렇게 미르가온은 전지현이라는 인간의 이름을 쓰며 여의주를 찾아 나서려 했다 


도움을 받은 다른 용한테도 인간세계로 가는 이유가 여의주를 잃어 버려서라는 말은 안했다. 여의주는 용에게 있어서 절대로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잃어버린 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물건이었다. 


눈, 코, 입을 뗄 수 없는 것처럼 용에게도 여의주란 그런 개념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 잃어버린 거지, 분명히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제대로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용계로 어떻게 돌아간 거지 100년의 시간이 용에게는 긴 시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었기에 잠에 들기전의 모습이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 지현이었다.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작정 왔는데”


막상 이러는데 여의주가 집에 있으면 다시 어떻게 돌아가지? 그래도 명색 히 자신이 용인데 어떻게 든 되겠지 하는 그런 생각이었다. 


명색히 그래도 내가 용인데 하는 생각, 우선은 사라진 여의주를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는 고민해보는 지현이었다. 


원래 이 고민부터 하고 행동을 했어야했는데, 너무 이른 행동부터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도 약속된 것처럼 자신을 이곳으로 오게 도와준 또 다른 용, 한석이 왔다. 그가 이곳에서 쓰는 이름은 ‘유한석’이었다. 


“지현?”

“흥. 약속이니까 들어주는 거야”


그에게 손을 내미는 지현, 한석의 약속은 자신과 10번 데이트를 해서 한 번이라도 지현에게 성공적인 판단을 하면 짝짓기를 하는 것이었다. 용의 짝짓기는 세상을 뒤흔들 수도 있는 거대한 사건이기도 했다. 


“흥”


지현은 한석과 거리를 걷는다. 한석은 지현에게 어떻게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동물의 세계에서 여성의 동물에게 남성성을 어필하는 동물들처럼 그리고 인간사회에서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남성들처럼 끊임없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런 한석에게는 관심 없으면서 또 한석에게는 들키지 않게 자신의 없어진 여의주를 찾는데 주력을 다 하는 지현이었다. 


여의주가 있을만한 곳을 데이트를 핑계로 한석과 동행하는 지현이었는데, 한석은 어째 자신에게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지현이었다.


“너, 이럴 거면 왜 내 제안을 받아 들인거야?”

“심심하니까, 자다가 이제 일어났는데, 재밌는 일 없을까 하다가 너가 그런 제안을 하길래, 그냥 해 본거지”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잖아? 인간세계로 갈 맘 있냐고 너가 물어봤잖아. 그런데 너 혹시 왜 나한테 그런 걸 물어 본거지? 혹시나 네 힘으로 여기로 넘어오지 못했나? 뭐지 근신 처벌이라도 받은 거야? 100년 전 일로?”

“100년전? 너 나에 대해서 어떤 걸 알고 있지?”

“너는 우리 용들의 우상이었으니까, 일거수일투족이 여기 인간들 말로 최고의 이슈라고, 몰랐어? 용들의 연예인 가온?”

“그런 거 관심 없어”

“흥. 그래, 됐어 어쨌든 우리는 지금 데이트라고, 조금 더 연인 답게 해보라고”

“연인..?”


지현은 연인이라는 말을 듣자 100년전에 어울렸던 인간들을 떠올렸다. 작금의 시대를 낭만의 시대라고 한다며 불꽃보다 뜨겁게 얼음보다 차갑게 살아갔던 그들, 당장 오늘 죽을 지도 모르기에 마음에 숨김도 없고, 두려움은 더더욱 없었던 그들, 


허나 지금의 세계는 그런 멋있는 인간들의 후예라고 하기에는 스스로들 정한 현실이라는 벽 앞에 넘어 볼 생각은 없이 주저 앉아 도와달라고 아우성만 치는 인간들이 한가득이었다. 


백 년 전에도 이런 모습만 보였다면 절대로 인간들을 돕지 않았을 지현이었다. 


“요즘 인간들은 약해졌군”


100년을 훨씬 너어 가면 용을 잡겠다고 나서는 용잡이까지 있었던 인간들이었는데, 실제로 그 중에는 용을 상대로 이겨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용의 보물인 여의주를 얻어 엄청난 힘을 얻기도 했었다고 들었다. 


“점점 약해지고 있지, 마치 우리들처럼”


약해지고 있는 건 인간들뿐만이 아니었다. 용족부터 호족, 그리고 수많은 종족들이 그랬다. 용들도 마찬가지였고.


“왜 다들 약해지는 걸까?”

“모르지, 아무튼 넌! 결국 나한테 넘어오게 될꺼야!”


데이트를 하기로 했으니까 데이트 답게 행동하라는 한석의 요구에 결국 지현은 약속이니까 지켜주기로 한다. 아니면 용들의 영원한 라이벌이기도 한 여우놈들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러고보니 구미호 놈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군”


인간들 사이에 인간으로 둔갑한 많은 정령들과 영수, 종족들이 보이는 두 사람(용)이었는데, 유독 구미호만은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예전보다 규율이 약해졌나보군”


예전에는 최강으로 군림하는 호족이나 용족이 아니었으면 인간들 사이에 감히 껴 있지도 못했는데, 기껏해야 도깨비 정도만 호랑이와 용처럼 인간들과 어울리고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종족들이 인간들 사이에 껴 있는 모습이 보이자 놀랄 수 밖에 없는 지현이었다. 


고작 백년만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바뀌다니, 서양에서 보던 높은 빌딩의 건물들이 어느새 조선, 아니 대한제국의 뒤를 이은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곳, 한양에서 서울로 바뀐 이 곳에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예전부터 인간세계에는 관심이 많았지, 오죽하면 인간들의 일에 끼여들었어?”
 “그건 오로치 놈이 먼저 였으니까”


오로치는 과거의 용신의 후계라 칭하게 되는 강력한 용족 중 하나였다. 그러나 많은 용들이 오로치에 반대했다.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어떤 시대보다 평화로운 시대라고, 평화를 즐겨”


현석이 그런 말을 하는 사이에 외국에서 아직 전쟁중이라는 뉴스가 지나간다. 대한민국은 평화로워졌으나 이 세계가 평화로운 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데이트 기간 내 지현의 마음을 돌리려한 한석은 데이트 한 번으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 셈이냐고, 인간들도 하루 이상 데이트를 이어가진 않는다고 하면서 밤이 되자 현석을 끊어 버렸다. 


그렇게 자신이 오래전에 살던 곳에 있던 집으로 가 대문을 여는 지현이었다. 대문이 열리자 놀라 뛰어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앞으로, 내가 이 집 주인이다. 알았나?”


그들에게 용언을 발휘하는 지현이었다. 용언을 쓰면 용신에게 들킬 수 밖에 없어서 100년 전에도 잘 쓰지 않은 힘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현석에게 지금 용신이 매우 바쁘다는 얘기를 들었다. 집나간 용들이 있어서 붙잡으러 다닌다고 용계에 없고 이 인간계에서 추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용신의 부름도 조금 밀어질 얘기였다. 


“잘됐어, 그 전에 빨리 여의주를 찾아야해”


지현은 요즘은 인간들이 개발한 네트워크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곳에 용언을 발휘해 여의주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용신이 이곳 인간계에 있으면 당장 용언을 사용한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 네트워크로 인해 발각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 달았다. 


“쳇.. 중요하지 않을 땐 쓰지 말아야지”


지현은 그렇게 용언을 통해 가짜 신분을 만들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냥 딱 봐도 좋아 보이고 비싼 집에 들어온 것이지만 인간들 사이에는 대한민국 최고 그룹의 대용그룹의 숨겨진 딸 ‘지현’이라는 뉴스가 나갔다. 


지현은 여의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대용그룹에서 딸 역할도 하면서 적당히 인간들의 비위도 맞춰주면서였다. 


“지현아, 내일부터 그룹에 나와서 일을 해봐”

“…(이게 감히)네”


지현은 용언으로 만들어낸 가족의 구성이 된 채로 대한민국의 상류층의 행세를 하게 됐다. 현석은 용신이 알게 되면 완전 팔짝 뛰겠다며 역시 지현이 너는 그냥 재밌는 용이다 하며 다음 데이트를 시작하려는데, 기분이 나빠진 지현은 오늘 데이트는 없고 당분간도 없다고 그를 쫓아내 버렸다. 


그러면서 너 이거 약속 어긴거다라고 약속 지키라고 말하자, 나머지도 다 없애 버릴까 그냥? 이런식으로 지현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자, 기분 좋은 다음에 보자고, 아직 9번이다 라고 말하고 (숨긴)꼬리를 내렸다.


지현은 이제 본격적으로 여의주를 찾아보려고하는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아버지 말대로 회사를 나가 볼까? 실마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곳에 여의주가 있을 수가 없는데, 있다. 일단 이름만 여의주이긴 한데. 


“여의주…?”


여의주는 분명히 자아가 있긴 하지만 그게 생명체와 같은 그런 게 아니라 령과 같은 느낌인데, 지금 지현의 눈 앞에 있는 여의주는, 인간 남성의 모습으로 키는 건장하고 몸도 적당히 좋은, 20대 중반의 어리버리하고 예쁘게 생긴, 아니 잘생긴 남자였다. 


“안녕하세요. 여의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냥 이름만 여의주인데, 뭔가 아주 오래된, 낯설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런 싱숭한 기분이 드는 와중에 여의주라고 이름을 밝히는 그의 말이 주변의 ‘오~’하게 만들었다. 벌써 작업 멘트부터 치는 거냐고? 일 해 신입아! 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라며 아쉬워하는 남자들의 말들이 이어진다.


“저기,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었나요?? 정말 낯이 익은데, 익숙한... 그런 느낌이..”


눈을 끔뻑거리며 여의주를 바라보는 미르, 지현이었다. 


‘여, 의주?’


그렇게, 용의 만난 여의주였다. 

아니 여의주를 만난 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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