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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Jun 24. 2024

해원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95


해원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해원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오해원

제목: 오 마이 머니!


“오! 머니시여! 제게 오시옵서서”


해원은 어렸을 때부터 ‘돈’을 좋아했다. 세상의 물정을 몰랐던 백일잔치에서도 돈을 잡으면서 아직 세상에 전혀 때묻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돈을 쫓았던 해원이었다. 


남들은 상대에게 차리는 예의상 월급이 얼마인지 인생 목표 저축액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지만 해원은 당당히 자신은 얼마인데, 그리고 얼마를 벌건데 넌 얼마를 벌고 싶냐 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적게 벌고 싶어하는 사람한텐 무시하는 언사가 아닌 왜 그러는지 돈 보다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가치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바로 해원이었다. 그렇게 해원은 가장 어린 나이에 아무런 지원없이 자수성가한 인물 중 하나였다. 


구두를 팔면서, 옷을 팔면서, 모델일을 하면서,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돈을 번 해원이었다. 돈이 돈을 번다고 처음 벌떼가 어려웠지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돈이 모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10층 이상의 건물주가 되면서 돈은 이제 스스로 해원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해원을 아는 친구들은 해원을 ‘돈의 신’이라고 불렀다. 메시가 축구의 신이 헌신했다면 해원에게는 돈의 신이 헌신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돈.. 좋지..” 


그런 해원에게 어느 날 기가 막힌 소스 하나가 들어온다. 지금 가진 돈보다 배의 숫자로 돈을 잘 벌 수 있는 배팅에 대해서 였다. 


“배팅이면 도박이야..?”


하지만 해원은 도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참여할 생각을 일절 안하고 더 이상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돈 냄새를 맡은 그들이 해원을 찾아왔다. 


“오해원님 이십니까?”

“네, 제가 오해원 인데요 누구시죠?”


자신들을 머니클럽이라고 밝힌 후 자신들을 소개한다. 서로의 돈을 걸고 하는 게임이었다. 이게 저번에 들었던 그 배팅에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해원은 더 들어볼 생각도 없다면서 거절했다. 


머니클럽은 해원의 일방적인 거절에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보통의 부자들은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또는 돈만 벌어서 놓친 많은 재미들을 머니클럽에서 채우려고 했지만, 해원은 머니클럽으로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해원님”

“글쎄, 관심 없다니까요~ 저는 알아서 돈 잘 벌어요. 굳이 배팅까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돈들이 알아서 굴러 들어오는데, 굳이 뭐하라 위험한 수를 둬요? 그게 돈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돈 벌고 싶은 사람들 찾아가세요! 나는 내 방법으로 이미 잘 벌고 있으니까!”


그렇게 해원에게 딱지를 맞은 머니클럽은 오히려 해원에게 관심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방팔방으로 해원이 돈을 어떻게 버는지, 현재는 얼마나 버는지, 왜 버는지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해원이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아냈다. 해원은 순수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돈만 더 벌 수 있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일 마저도 서슴지 않고 하는 미친 놈들도 즐비했는데, 해원은 그런 부류가 아니었다. 


돈을 벌지만, 사실상 새로운 향로에 대한 개척으로 인한 성과의 보상금에 가까웠다. 돈을 목적으로 한다기 보다 돈을 잘 버는 걸 잘 아는 케이스에 가까웠다. 정말로 돈의 신 그 자체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러자 머니 클럽은 다시 한 번 해원을 찾아갔는데 저번과 달랐다. ‘돈의 신’에 대한 칭호를 위한 돈 벌기 경쟁전에 참여해 볼 생각 없냐는 이야기였다. 참가비는 무려 1000억원이었다. 그리고 돈의 신이 된 승자가 참가자들의 모든 금액을 다 가져가는 조건이었다.


“이것도 도박이잖아요. 뭐가 달라, 안해요~”


물론 이런 경우로 해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자 머니클럽에선 게임의 규칙을 해원에게 간략히 설명했다. 


“이번 머니 게임은 해원님이 흥미로운 방법으로 진행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진행되는 게 아닌, 실력이 겸비 된 방법입니다”

“천억을 쓰고, 실력을 증명하라?”


해원은 머니클럽의 설명과 달리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왜 이런 걸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해원이 들은 머니클럽은 부자들의 흥미를 돋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임일 뿐이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나한테 집착하는 거죠?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보고 싶은 건가? 그 높으신 분들이?”

“아니요. 머니클럽은 돈을 받고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해 드리고 있는 형태입니다. 다만 오해원님에게 맞는 가치가, 돈을 버는 경쟁이라고 생각해, 저희가 해원님과 겨룰만한 인재를 발굴할 것이고, 해원님은 그들과 직접 경쟁을 하는 것 입니다. 그 제작비 겸 참여비가 해원님에게 천억으로 책정 된 것입니다”


해원에게 천억 정도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해외 여행을 갔다 오는 비용이었다. 비싼 비용이긴 하지만 그 천억이 없어서 죽을 정도는 아닌 그런 정도였기에 머니클럽의 책정비는 어쩌면 너무나 적절한 수준이라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음,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의 경쟁이라, 그걸 직접 보는 게 아닌 내가 참여하는 비용이라.., 근데 그들도 천억은 있는 거예요? 뭐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라도 데려오는 건가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사람들이 오는 거죠. 해원님 같은 사람들.”

“그러면 막 영화나 드라마 속처럼 목숨을 걸고 그런 건 아닌거죠?”

“그게 불편하셨나요?”

“많이 불편하죠. 잘 살려고 하는 건데 저는 남 괴롭히는 건 흥미 없거든요. 제가 매년 평화에 기부하는 금액만 100억이 넘는 건 아실텐데요 이미?”

“그렇죠. 이미 알고 있죠. 그래서 평화로운 경쟁을 하시면 됩니다. 만약 참가비를 두 배로 내시면 규칙을 변경할 일부 권한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도 돈을 더 내 면 규칙을 바꿀 수 있는건가요?”

“더 내시면 돼죠”


해원은 머릿속에 자신이 낼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렇고 있지? 이런 게임에 참여하려고 하다니 하며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손바닥을 그에게 보여주며, 역시 자신은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거절의사를 표했다. 


우선은 물러난 머니 클럽이었지만 해원은 자신처럼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또 어떻게 돈을 벌까 궁금해지긴 했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나처럼 잘 버는 사람이 나 말고 더 많이 있는 거곘지? 한국 사람만 참여하는 게 아닌 건가?” 하긴 천 억대 부자가 쉬운 게 아니지”


과거 한국전쟁이 끝나고 20세기가 끝날 때 까지는 그런 재벌로의 신분상승이 어느 정도 쉬운편이었지만 21세기로 접어들어서는 정말로 힘들어 진 게 떠오른 해원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불가능은 아니었기에 또 얼마나 더 있을까? 카카오나 네이버도 따지고 보면 자신과는 조금 다르지만 자기처럼 성공한 사업가였다. 생각해보니까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 사람들이 천 억대 자산가겠지..? 그럼 게임에 참가할까?” 


그렇게 잠도 자지 못하고 머니클럽에 제안에 고민을 하게 된 해원이었다. 자신도 모른 사이 머니클럽의 꼬임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노림수였겠지.. :


자신도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해서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 돈을 벌었다. 그렇게 머니클럽이 자신을 공략한 방법이 혼자 물개박수를 치는 해원이었다. 


그런데 이 머니클럽 놈들이 정말로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지, 줄다리기를 참 잘하는 게 다음날 바로 연락을 해올 줄 알았는데 연락해오지 않는다. 해원은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참여모집이 끝난 건 아닐까? 


먼저 연락할 방법이 없다. 그들이 내어주는 어떤 것도 받지 않고 거부했으니까.


“나 뺴고 시작한 건 아니겠지?”


어느새 중간 메기 참여자처럼 참여하는 걸 꿈으로도 꾸게 된 해원이었다. 


“안돼!”


그럴 때마다 참여하지 못한 설움을 폭발시키며 잠에서 깬 해원은, 머니클럽이 얼른 다시 자신에게 연락해오는 걸 기다려본다. 먼저 찾아보면 지는 싸움이다. 바깥으로는 절대로 티내지 않는다. 자신이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이유는 절대로 을의 입장에서 거래하지 않는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너네가 을이다.. 머니클럽 놈들아..!”


그렇게 해원이 며칠 사이에도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자 결국 먼저 해원에게 연락을 해온 머니클럽이었다. 


뜻밖의 상황이었다. 잠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나온 카페에서 갑자기 앞 자리에 앉아 해원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전에 왔었던 머니클럽 인원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돌려가면서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거라 추측한 해원의 승리였다. 


“안녕하세요. 머니클럽입니다”


그가 머니클럽의 사람일 거라고 이미 자리에 앉자 마자 눈치 챈 채원이었지만 끝까지 모른 척했다.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머니 클럽이요..?”

“이전에 찾아 뵌 적 있었는데..”

“아.. 그 천억 입장료?”

“네 맞습니다. 이번에 입장료가 2천억으로 올랐는데. 참여할 의사가 있으십니까?”


해원의 의연한 태도에 살짝 당황한 머니클럽 요원의 모습이었다. 해원은 속으로 자신들이 갑이라 생각하고 참가비도 올렸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때는 2천억원이면 규칙까지 바꿀 수 있는 조건이었다. 지금은 규칙을 바꾸려면 4천억을 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2천억이요? 1천억도 참여 안 한다고 했는데, 5백억으로 깎아도 생각해볼텐데, 저를 너무 모르시네. 안녕히 가세요”


해원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머니클럽은 그냥 센 척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원은 정말로 카페를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버렸다. 


그렇게 다시 4주 후에 해원을 다시 찾아온 머니클럽이었다. 참가비를 3천억원으로 올렸다. 그러자 해원이 이제 두 번 다시는 찾아오지 마세요 하고 인사를 마치고 사라졌다. 


“나를 뭘로 보고, 손해 보는 장사를 내가 왜 해?”


다음엔 4천억을 부르며 찾아올 머니클럽을 생각하는데 이제는 기다리지 않는다. 안될 성 부른 떡잎은 쳐다도 보지 말자가 해원의 신조였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난 후 머니클럽이라는 존재를 잊고 바쁘게 살아가던 해원은 거대한 사업을 터트려 1조원의 수익을 내게 된다. 


이제 미국에 3조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는 주식 상장을 이해 미국 은행에 들린 해원이었는데, 그곳에서 해원을 알아보는 외국 사업가가 있었다. 


“해원?”

“저를 아세요..?”

“나는 지난 머니클럽 메이킹머니 서바이벌 우승자입니다.”

“아…”


자신 빼고 진행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얼마나 버셨는지 장난으로 말했는데 참가자가 451명이라 20조를 벌었다는 얘기를 했다. 


“900.조요..?”


451명이 왜 20조라니, 아마도 해원은 거절했지만 중간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규칙을 바꾼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쪽도 참여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아…”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해원. 해원은 그 게임에서 죽은 사람이나 이런 부분은 없었는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런 건 없었다고, 돈을 여러 방법으로 버는 게임이지, 잔인한 게임은 아니었다고 말을 한다. 


해원은 약간 아쉬운 마음을 하는데, 이번에 2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런데 참가비는 무려, 2조원. 


“2조원이 참가비라고요?”


이번에는 참가를 하고 싶어도 참가를 할 수 없는 해원이었다. 


“참가하고 싶지 않나요?”


하고는 싶지만 할 수 없는 해원이었다. 이게 다 표정으로도 보였나 보다. 


“그쪽이 천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지난 상금도 있고, 당신 같은 아까운 인재의 활약을 보고 싶어 몇 명 정도 지원을 하려는데, 어때요? 같이 해볼래요? 이번엔 팀전이 많을 거란 얘기도 들었고, 우리 사단으로 오세요”

“네..에…??”


귀가 쫑긋해서 자신의 이음을 게이트워드라고 밝힌 남자를 바라보는 해원이었다. 후광효과가 나서 어쩜 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해원은 덥썩 그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거래는 거래, 확실히 어떤 부분을 협의해야 할지 생각하면서도 이미 고개를 끄덕이고 게이트워드의 손과 악수를 하고 있는 해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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